비욘드포스트

2024.04.26(금)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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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대·중소기업 모두 한계기업이 증가했으며 중소기업의 실적이 특히 부진하다. 불황인 음숙업, 여행업 외에도 성장(전자, 정보), 성숙(자동차, 소매) 산업에서도 한계기업은 상승 곡선이다.

성장형의 양극화, 성숙형의 트렌드 전환, 불황형의 매출 악화, 차입형의 높은 차입금의존도 등을 고려한 유형별 차별화된 접근으로 한계기업 관련 여신 관리의 고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문태 연구위원의 ‘증가하는 한계기업, 유형별 특성에 주목할 필요’ 보고서에서다.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밑도는 취약기업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된 한계기업의 비중이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22년에는 14.4%를 기록했다.

이런 한계기업은 기업규모나 업종을 가리지 않고 증가하고 있다.

■ 한계기업 비중(2019년 → 2022년) : 대기업 9.8% → 12.3%, 중소기업 11.6% → 14.9%

산업별로는 업황이 악화되었던 조선업, 음숙업, 여행·사업지원 등 부진 산업 뿐만 아니라 성장 산업(전자, 정보 등), 성숙 산업(자동차, 의복 등)에서도 한계기업 비중이 증가했다.

조선, 음숙, 여행·사업지원 산업 등은 조선업의 장기 불황 및 팬데믹의 부정적 영향 등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며 한계 기업 비중이 늘었다.

부진 산업과 달리 업황 호조를 나타내었던 제약, 전자제품 제조, 정보서비스 산업 등에서도 경쟁 심화에 따른 열위기업의 실적 악화로 마찬가지다.

또 성숙기에 접어들어 비교적 안정적 실적을 보이는 의복 및 자동차 제조업, 소매업에서는 산업 트렌드 전환과 이에 대한 대응력 부족으로 부진하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 침체, 정책 축소, 투자 위축 등으로 인한 부실화, 고금리, 고물가 등에 따른 한계기업 증가 등의 리스크가 우려되며, 산업별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기업 여신의 만기 도래, 가격 인상이 반영된 재고 투입 등에 따라 고금리, 고물가 영향이 점진적으로 기업 실적에 반영되면서 수익성, 자금조달비용 악화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또 2023년 1~4월 은행의 기업 대출금은 총 26.4조원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차입금의존도 심화로 인한 재무 리스크 확대가 야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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