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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5 14:42  |  연예

LG생활건강, '피부톤 원인 유전자' 발견…고효능 안티에이징 성분 개발 박차

동아시아인 피부 유전체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피부톤 분포도. [LG생활건강 제공]
동아시아인 피부 유전체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한 피부톤 분포도. [LG생활건강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LG생활건강은 동아시아인 5만7000여명의 피부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피부톤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를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리며, 피부 과학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LG생활건강 기술연구원이 주도했으며, 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원홍희 교수와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정충원 교수 등 국내외 유명 생물정보학 전문가들이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전장 유전체 연관성 연구(Genome-Wide Association study) 등 첨단 분석 기법을 사용해 피부톤에 영향을 주는 23개의 유전자 영역을 발견했고, 이 중 11개는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멜라닌 생성과 관련된 ‘GAB2’ 유전자와 세포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LC45A3’ 유전자 등 피부 건강에 중요한 유전자들이 새롭게 발굴됐다. ‘GAB2’ 유전자는 기미와 같은 색소 침착의 원인이 되는 멜라닌 전구체 타이로신의 인산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SLC45A3’ 유전자는 세포의 에너지 생산 및 대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26개 지역 사람들의 피부톤 특성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점수(Genetic score)’ 계산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인종별 피부 특성을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게 되었으며, 특히 아시아인들의 피부톤 예측이 정확했다.

또한, 연구에서는 피부톤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소와 유전자 간의 상호 관계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일조량과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피부톤에 미치는 영향은 개인의 유전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일 3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되는 사람 중 유전자 점수가 낮은 사람은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고효능 안티에이징 성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분화된 피부 노화 특성을 관리할 수 있는 복합 광채 개선 소재 ‘프로-래디언스TM(Pro-RadianceTM)’를 개발해 ‘더후 천기단’ 화장품에 적용했다.

강내규 LG생활건강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번 연구에서 규명한 피부 유전자들은 고효능 피부 광채 솔루션 개발을 위한 타깃 유전자가 될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다”면서 “피부 유전체 기반 연구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이 차별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화장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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