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1일, DVFA는 불닭볶음면 3종의 캡사이신 함량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리콜을 결정했으며, 이는 BBC, AP 통신, AFP통신,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 해외 주요 언론이 보도하며 글로벌 관심을 끌었다.
당시 덴마크공과대학 국립식품연구소는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의 요청에 따라 세 제품이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한 결과, "캡사이신 함량이 높아 급성 중독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평가하며 “제품이 소비자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보장할 책임은 생산자에게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양식품은 DVFA의 측정법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며, 국내 공인기관을 통해 정확한 캡사이신 함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하고 안전성을 입증하는 등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이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삼양식품과 함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식약처는 K-푸드와 K-라면의 글로벌 인기를 고려해 DVFA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리콜을 철회시키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식약처는 초기부터 삼양식품과 협력하여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DVFA에 공식 서한을 전달했다. 또한, 지난 6월 30일에는 국장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현장 대응팀을 덴마크에 파견해 DVFA와의 대면 미팅을 통해 불닭볶음면의 위해평가 재실시를 이끌어냈다.
그 결과, DVFA는 7월 15일 기준으로 리콜 조치를 내렸던 불닭볶음면 3종 중 2종에 대한 리콜 해제를 결정했다. DVFA 식약처장은 공식 서한을 통해 리콜 해제를 설명했으며, 해당 제품들은 즉시 현지 판매를 재개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덴마크발 리콜 조치에 대해 식약처와 체계적으로 대응한 결과 약 30일 만에 리콜 해제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적극 지원해준 식약처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이슈를 통해 전세계 각국의 매운맛 기준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도 더욱 체계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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