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성격에 따라 대화의 소재도 다르고 그에 반응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납니다. 모임을 주도하는 이, 주도하진 않지만 모임에는 절대 빠지지 않는 이, 다른 얘기는 듣지 않고 주야장천 자기 얘기만 하는 이, 조용히 듣다가 어쩌다 내뱉는 한 마디로 좌중을 뒤엎는 이 등 사람들 얘기 듣고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어떤 모임은 구성원 모두가 하나같이 전문가입니다. 어쩌면 그렇게 아는 것도 많은 지 세상 어떤 문제든 모르는 게 없고 해답까지 척척입니다. 또 다른 모임은 그저 수컷들의 수다방입니다. 밥 먹고 차 마시는 두 시간 동안 되지도 않는 농담과 시시껄렁한 얘기만 주고받다가 남는 것 없이 헤어집니다. 나는 주로 듣는 쪽
60년대말 중학 입시 치열할 때, 오답 노트를 '틀린놈 유치장' 이름에 크게 동감하시고, 두 아들 담임해 인연 깊은 자모께서 95살로 별세, 50여년 전 제자들 만나 얘기 중, 이웃 반이었던 박지만(박정희 대통령 아들)에게 고추 좀 만져보자 했더니, 선생님 것도 같이 만져봐요, 이보다 더 기막히게 멋진 대답 있을까? 지금이라면 성추행 미수범?
연만희(전 유한양행 회장, 유한재단 이사장, 향년 94세)씨 별세, 연태경(전 현대자동차 홍보 임원)씨 연태준(홈플러스 부사장)씨 연태옥씨 부친상, 심문자씨 남편상, 이상환(한양대학교 명예교수)씨 장인상, 문선미 최난희씨 시부상=16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19일 오전 8시.
덴마크 인류학자 데니스 뇌르마르크는 자기 책 《가짜 노동》에서 할 필요 없는 일, 하든 안 하든 상관없는 일, 별도로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 일을 ‘가짜 노동’으로 정의합니다. 겉으로 보기엔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무가치한 일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무도 원하지 않는 회의, 뭔가 있어 보이는 긴 보고서, 과도한 의전 같은 것들이 여기 해당됩니다. 《가짜 노동》은 바쁜 척하는 헛짓거리, 무의미한 업무를 하는 데 시간을 보내느라 인간은 스스로를 일의 감옥에 가두고 있다는 저자의 관찰에서 시작됐습니다. 예를 들어 일을 하는 데 시간이 정해져 있다면 그 시간을 채우기 위해 일이 더 늘어난다는 것이지요. 일
소련 공산혁명 성공 후 세계에 좌파 물결, 해방직후 북한은 소련 군정 아래 공산화, 남한은 미국 군정 아래 격심한 좌우 갈등으로 전국 도처가 아수라장, 그 속에서 선거하고, 헌법 만들고, 대통령 뽑아 독립한 건 대단한 일, 그후 6.25 폐허에서 경제, 문화 발전시켜 민주화, 산업화 과정 지켜본 세대로서 특별히 느끼는 자존감, 아, 대한민국이여!
한국콜마가 북미법인에 글로벌 화장품 시장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내년 초 미국 제 2공장 완공을 앞두고 북미 법인의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하고, 글로벌 영업 수장을 영입했다. 또한 북미 시장을 총괄하는 R&D 조직을 신설하고 연구개발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영업·R&D 삼각편대를 구축했다.한국콜마는 북미법인 Kolmar Laboratories와 미국법인 Kolmar USA의 총괄 대표이사(CEO)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영업 총괄(GCCO: Global Chief Commercial Officer)에는 필립 워너리(Philippe Warnery)를, 북미법인 총괄 연구개발 책임자(CSO:Chief Science Officer)
아차, 당첨번호 맞춰 봐야지… 1등에 당첨되는 꿈이 허무하게 깨지는 게 싫어서 당첨번호가 발표됐는데도 묵히다 보면 당첨번호 발표일을 지나치기 일쑤입니다. 이러다 덜컥 1등에 당첨돼 놓고도 기한을 놓쳐 당첨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하.하.하… 당연히 허무맹랑한 걱정입니다. 마침 지난 주 로또 추첨에서 1등 당첨자가 63명이나 쏟아졌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당첨자 수가 많으면 같은 금액으로 그만큼 여러 명이 나눠야 하기 때문에 이번 1등 수령액은 약 4억2천만 원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다고 합니다. 로또(Lotto)는 ‘운명’이라는 이탈리아어로 ‘제비뽑기’를 뜻하는 라틴어 롯(Lot)에서 나왔습니다. ‘복권’을 의미
더위, 장마, 태풍, 천둥, 번개, 시련 이기고 한여름에 잣나무 타고 올라가 높이 피어 있는 꽃, 꽃 질 때도 구질구질하게 매달리거나 목련처럼 지저분 하지 않고 통채로 싱싱하게 다른 나무에 떨어지면 그 나무에서 새로 핀 꽃처럼 도도한 꽃, 업신여길 능, 하늘 소, 능소화! 꽃 성질 꿰뚫어 멋진 이름 누가 지었을까?
경기도민의 출퇴근 시간과 관련해 인터넷에서 떠도는 유머가 있습니다. 제목은 ‘경기도민 출퇴근 미스터리’. 경기도민은 1시간30분 전에 출발하면 지각, 1시간40분 전에 출발해도 지각, 1시간50분 전에 출발해도 역시 지각. 그래서 2시간 전에 출발하면 30분 일찍 도착한다는 겁니다. 물론 서울로 출근하는 경우를 가정한 겁니다. 매니아층을 양산한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는 매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의 애환을 현실감 있게 그렸습니다. “걔가 경기도를 뭐라 한 줄 아냐? 경기도는 계란 흰자 같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 여자친구와 헤어진 남자 주인공이 친구에게 하소연합니다. 자신이 이별한 이유마저
어촌 출신들은 고향 냄새, 갯벌, 갈매기, 통통배 고향 풍경, 영종도 삼목항 구경, 낚시꾼들도 많은데 낚싯대 끝이 톡톡 움직일 때 낚아채는데 경험 많아야 성공, 이렇게 큰 농어를 어떻게 잡았을까? 오늘 초복, 소서 대서 사이 더위 본격적 시작, 이런 영양가 있는 고기 많이 먹으면서 쉬면 건강해지고 철도 들어가고...
대장경 1판 앞뒷면에 640글자, 곱하기 8만은 5200만자, 한문 능숙자가 1일 8시간 30년 읽을 걸 260자로 줄인 게 반야심경, 이를 5자로 줄이면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 마음 먹기 나름, 생각하기 나름, 정신일도하사불성! 다시 1자로 줄이면 '心', 그렇다! 내 삶의 핵심은 내 마음, 내 생각, 내 정신!
고(故) 안정옥 (향년 79세)씨 별세, 신해곤(한미약품 상무)씨 빙부상 = 13일, 서울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 15일, 장지 용인 평온의 숲, 전북 김제 선영
내 사춘기 때, 신, 어른, 관습에 도전해 '내가 하늘'이라 객기, 농원 만들면서 15년 전 쓴 조물주의 한탄과 비슷한 생각의 어제 글 깊이를 알아준 허은화님 감사!"누구나 타고나는 고독을 종교는 구원해 주고, 예술은 위로해 주고, 학문은 밝혀 주고, 사랑은 해결해 주는가?" 평생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모호하게 대했던 것들이 오늘 아침 선생님의 명쾌하신 정의로 퍼즐이 타닥! 맞춰지는 소리가 들렸어요. 이 간단한 정의가 제 맘을 아주 시원하고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