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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눈 풍경은 고요, 광화문은 소란
어제 아침은 고요한 농원 풍경에 취해 여기저기 찰칵, 저녁 땐 광화문 지나다 광장 소란한 풍경 찰칵, 주말마다 차도 모두 막고 많은 군중 앞 외치는 마이크 소리 옳고 그름 떠나 열정만은 대단? 이런 좌우 이념 열정 한데 모으면 얼마나 큰 힘인데, 이를 제대로 모을 정치 지도자 없나? 한쪽서 두 기술자 자기 일 열심이듯 많은 국민은 이념보다 먹고 살기?
2024-12-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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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새의 암수 사랑, 남녀 깊은 정
아름답게 보이는 새의 암수 사랑, 수컷의 고운 깃털 애절한 몸짓은 예술의 경지? 사람도 비슷할까? 종족 번식 소망 넘어서 남녀 깊은 정을 어찌 금수와 비교하랴! 오늘 긴긴 밤 동짓날, 황진이가 노래한 간절한 정에 남정네들 가슴이 저린가? "동짓달 기나긴 밤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속에 서리서리 넣었다가 고운 님 오신 날 밤에 굽이굽이 펴리라"
2024-12-21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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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동짓날 앞에
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단추를 채우는 일이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잘못 채운 첫 단추, 첫 결혼, 첫 실패누구에겐가 잘못하고절하는 밤잘못 채운 단추가잘못을 깨운다그래, 그래 산다는 건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 찾기 같은 것이야단추를 채워 보니 알겠다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천양희 시인의 《단추를 채우면서》라는 시입니다. 첫 단추든, 중간 단추든 하나라도 잘못 채우면 마지막에는 채울 단추가 없거나 아니면 단추 혼자 남게 됩니다. 올해가 끝나가는 지금, 마지막 단추 하나가 남은 기분입니다. 내일은 일 년 중 밤이 가장 긴 동지(冬至)
2024-12-20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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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부모님과 고향은 정서의 바탕
어제 어머니 제사로 고향 보령 가니 성주산 오서산과 들판은 옛 그대로이고 산소와 주변 소나무 하늘도 여전히 푸르네! 지난 봄 막내딸이 무덤가 심은 목백일홍 언제 꽃피어 어머니가 보실까? 토정 마을 이지함 이산보(15대조) 모신 화암서원도 방문, 귀가해서 명곡 책도 읽었으니, 한산이씨 명곡 자손 확인한 날? 모계 무시 부계 중심은 반쪽이지만...
2024-12-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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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과장 승진? “싫어요”
요즘 직장에선 예전에 볼 수 없던 낯선 광경이 펼쳐지곤 합니다. 부친이 하던 중소기업을 물려 받은 40대 사장은 최근 일 잘하는 30대 직원에게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아 나를 도와주지 않겠냐’고 제안했다가 거절당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칼퇴근하는 지금이 좋다. 주말까지 사장님 전화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기업의 규모와 상관 없이 책임 있는 자리에 오르지 않으려는 ‘언보싱(Unbossing)’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대기업에선 과장으로 승진하는 것조차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과장이 되면 노조에서 탈퇴해야 하는데 노조 신분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승진하지 않고 ‘만년 대리
2024-12-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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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어머니의 기도 '국태민안'
어머니 생전 잘 다니신 법련사, 아들 직장 옆, 청와대 앞이어서 자식 위해, 나라 위해 기도하기 좋은 절? 궁색한 형편에 수십만원 시주하며 애타게 기도하셨던 곳, 나라 걱정도 많으셔 청와대 정문, 이승만 박정희대통령 묘소 찾아 國泰民安(우리집은 익숙한 말) 기원하신 어머니 진심을 깊이 알아 드리지 못한 불효, 28주기 오늘 새삼스레 후회한들...
2024-12-19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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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 대한민국의 아이히만들
철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는 나치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 과정을 취재하고 출간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Eichmann in Jerusalem》에서 ‘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악의 평범성’으로 번역된 이 말은 6백만 명을 학살한 건 그의 타고난 악마적 성격 때문이 아니라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고력의 결여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악은 악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기보다 ‘생각 없음(무사유 thoughtlessness)’에서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2.3내란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자는 국방장관의 포고령이 절차를 거쳐 작성됐다는 대답 한 마디에 아무런 검토절차 없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포고
2024-12-18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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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우리 경찰 참 대단, 감사!
자주 연락하는 교육 선배님 전화 안 되고 집 전화는 사모님의 신음 소리만, 큰 일 났다 112신고, 즉시 양주 파출소 경찰이 우리집 출동, 선배님 주소 몰라 전화 번호만 알려줬는데 잠시 후 사진 보이며 이 분이냐? 맞습니다! 서울쪽 파출소 경찰이 즉시 집 찾아가 교회에서 돌아 온 선배님 확인, 이렇게 정보가 훤하고 친절할 수 있을까? 우리 경찰 참 대단, 감사!
2024-12-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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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범의 千글자]...이 친구 패기 보소!
《워싱턴 포스트》는 “노래를 부르고 응원봉을 든 모습이 정치집회라기보다 K-Pop 콘서트장 같은 느낌이었다”며 “탄핵집회 참가자들의 연령은 일반적인 정치시위보다 더 젊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어찌됐든 탄핵안은 가결됐고 여든 야든 정치적 셈법은 각자의 입장에 따라 다시 또 복잡해졌습니다. 오늘 글은 첫번째 탄핵안이 불성립된 다음 날, 스물네 살 젊은 여성이 집회에 모인 사람들 앞에서 했던 연설입니다. 상황 인식과 자기 주관, 그리고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향한 설득과 독려를 정연한 논리로 군더더기 없이 정리했습니다. 보면서 감탄하며 받아 적었습니다. 전문을 한번 보시죠. 워낙 상황이 급변하다 보니 불과 일주
2024-12-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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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복의 아침생각]...'알다'는 생각의 알
사람은 아는만큼 보고 보는만큼 생각해서 아는게 힘, 알아야 면장! 사진처럼 뱁새, 비둘기, 까치, 참새 알은 모양 색깔 크기 다르고 알 속에 담긴 유전인자 달라 깨고 나오는 생명이 다르듯, 사람은 살아가며 뭣에 관심 두고 얼마나 아느냐 따라 생각이 달라지는데, 이 생각이 내 양심과 욕심에 뿌리 박고 시간 공간 인간과 만나면서 펼쳐지는 삶이 내 인생?
2024-12-17 0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