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간) 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시진핑 국가주석은 왕샤오훙 공안부장 겸 국가마약방지위원장을 스위스로 파견하기로 했으며, 왕 부장은 '경제 실세'로 불리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에 참가할 예정이다.
왕 부장은 중국 사회안전 분야 최고위 책임자로, 그의 중국 협상단 참여는 중국 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중시함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WSJ은 해석했다.
현재 미국이 중국에 부과 중인 관세는 145%로 이 가운데 20%는 이른바 '펜타닐 관세'이다.
중국산 펜타닐 원료가 멕시코와 캐나다로 건너가고, 이들 국가에서 생산된 펜타닐이 미국으로 유입돼 국민 생명과 건강에 심각한 문제가 초래되고 있다는 게 미국 측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당국이 펜타닐 원료인 화학물질의 생산과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윈선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는 "왕샤오훙의 중국 대표단 참여로 펜타닐 문제는 미중 간 무역 협상에서 핵심 부분"이라며 "중국이 (펜타닐) 협력에 얼마나 의지가 있는지는 중국 측의 무역협정에 대한 간절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2기 '관세 전쟁' 국면에서 처음 열리는 미중 간 무역 협상은 10∼11일 제네바에서 개최된다. 미국 측 수석대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며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대표단 일원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