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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일)

‘기생충’ 해석, 봉준호 감독도 모를 수 있다니? ‘본인도 신기한 시나리오’

승인 2019-06-01 00:50:34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
[비욘드포스트 정성훈 기자]
영화 ‘기생충’이 개봉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해석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30일 제72회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은 영화 ‘기생충’에 대중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여태껏 실패하지 않았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조합은 영화 ‘기생충’을 통해 다시 한번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영화에 담긴 해석도 덩달아 급부상하는 중이다.

누리꾼들은 부유한 이선균, 조여정 집안과 보기만해도 숨 막히는 반지하에 사는 송강호,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가족의 대조와 심오한 주제, 그리고 극의 분위기를 전환 시키는 반전 등에 해석의 초점을 맞췄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다수의 언론 매체와 인터뷰에서 “해석하신 요소들 중에 저는 정작 모르는 것들도 꽤 있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봉 감독은 “영화에서 최우식 씨가 스스로 ‘상징적이네’라면서 다니지 않냐. 등장인물 스스로 상징적이라고 말하는 게 재밌었다. 제가 쓴 시나리오지만 제가 써놓고도 신기한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가 좀 정신 분열적이라서 배우한테 이상한 것을 주문해놓고도 막상 연기하는 걸 보면서는 ‘어, 왜저래. 너무 이상해’라고 한다”며 “기생충에도 생경한 것들이 많이 나오는데 생경하고 특이하지만 워낙 배우들이 사실적인 기운을 뿜어내니까 진짜처럼 느껴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디언도, 수석도 죽어있는 것의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수석은 젊은 세대가 잘 모르는 것 아닌가. 어떻게 보면 죽어있는 돌이다. 이끼가 맺히는 것도 아니니, 동물로 치면 박재된 돌이다”라고 강조했다.

봉준호 감독은 영화 ‘기생충’에서 “인디언도 보호구역 안에 몇 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죽어있는 존재라 볼 수 있다”며 “그것을 젊은 사람과 어린 사람이 다루는 게 이상한 느낌이 있더라”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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