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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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불공정수입조사국은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 패소판결‘주장과 관련해 이를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의 최종의견 표명이 아님을 강조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TC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은 지난 15일 LG화학의 조기패소 판결 요청을 수락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OUII는 "SK가 증거를 훼손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고 ITC의 포렌식 명령을 준수하지 않았다"며 "이런 행위들 중 일부는 고의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OUII는 "SK 측이 쟁점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있어야 하므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청문회는 내달 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보다 닷새 후인 지난 20일 SK이노베이션은 “조기패소 판결은 부당하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ITC에 제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OUII의 의견에 대해 "ITC의 어떤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고 있고, 소송에 당당하게 대응하고 있어 일체 증거인멸 등을 할 필요가 없다"면서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 증거인멸 주장은 근거가 없고 충분히 소명될 내용으로 이미 소명자료를 ITC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OUII의 의견은 SK이노베이션의 소명이 전달되기 전에 나온 것"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의 소명을 보면 충분히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일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ITC소송 관련 SK측이 증거인멸을 벌였다고 주장하면서 조기패소 판결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직적으로 광법위하게 증거인멸을 벌여왔고, 이 과정에서 ITC가 요구했던 포렌식도 제대로 이행하지 앟았다고 LG화학 측은 주장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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