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27(토)

김정은 "전략 무기 개발 사업 더 활기차게 밀고 나가야"
"세상은 머지않아 北 새로운 전략무기 목격하게 될 것"
지난해 4종의 신형 단거리 발사체 잇따라 공개해 위협
동창리서 로켓 엔진 시험…ICBM 발사 재개 가능성도
임을출 "金 '충격적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 언급 우려"

 북한 동창리 서해발사장과 인근 건물에서 차량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민간위성에 의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1월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동창리 서해 발사장의 발사대 뒤쪽 그림자 안에 5~6개의 새로운 물체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으로, 차량과 장비인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북한 동창리 서해발사장과 인근 건물에서 차량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민간위성에 의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방송이 11월 30일 보도했다. 사진은 동창리 서해 발사장의 발사대 뒤쪽 그림자 안에 5~6개의 새로운 물체가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으로, 차량과 장비인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첨단무기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북한의 추가 군사 도발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북한판 이스칸데르 단거리 탄도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LBM) 등을 발사한 데 이어 올해도 신무기를 공개하며 군사 도발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전략 무기 개발 사업도 더 활기차게 밀고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여전히 (미국의) 적대적 행위와 핵 위협 공갈이 증대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가시적 경제 성과와 복락만을 보고 미래의 안전을 포기할 수 없다"며 "이제 세상은 곧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신무기 공개를 예고했다.

그는 또 "미국의 대 조선 적대시가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 국가 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게다가 김 위원장은 핵 전력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그는 "미국의 핵 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장기적인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강력한 핵 억제력의 동원 태세를 항시적으로 믿음직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우리의 억제력 강화의 폭과 심도는 미국의 금후 대 조선 입장에 따라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우리는 결코 파렴치한 미국이 조미 대화를 불순한 목적 실현에 악용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껏 우리 인민이 당한 고통과 억제된 발전의 대가를 깨끗이 다 받아내기 위한 충격적인 실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도발이 올해 강도를 높여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 뒤부터 13회에 걸쳐 25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은 이스칸데르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KN-23), 대구경 조종 방사포, 에이태큼스(ATACMS)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 초대형방사포 등 4종의 신형 단거리 발사체를 잇따라 공개하며 우리 군을 위협했다.

KN-23은 일반적인 탄도 미사일 궤적인 포물선으로 날지 않고 표적 가까이에서 궤도를 수정하는 탓에 레이더 탐지와 요격이 쉽지 않았다.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는 30㎞ 이하 고도로 비행하면서 오산과 평택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초대형 방사포는 구경이 세계 최대인 600㎜로 파괴력이 강하고 우리나라 전체를 타격할 수 있다.

에이태큼스 신형 전술 지대지 미사일은 미사일 하나로 축구장 3~4개 크기의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을 만큼 화력이 강하다.

아울러 북한은 지난달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잇따라 로켓 엔진 시험을 실시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발사를 재개한다는 의심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이 신무기 공개와 군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조만간 신형 전략무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충격적인 실제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상당한 우려를 자아내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통해 대미 협상판을 완전히 깨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 교수는 "북한은 신형 전략무기 개발 능력을 보여주면서도 레드라인은 쉽게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절묘한 도발 수위 조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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