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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5(토)

반도체· 유가에 수출 10년만에 두자릿수 하락 속 무역액 1조달러 ‘쾌거’· 반등 전망

승인 2020-01-02 09:06:09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019년 수출이 10년만에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3년 연속 무역액 1조 달러라는 쾌거를 이뤘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3%감소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107억달러, 반도체 하강기(다운사이클)로 328억달러, 유가하락으로 134억달러의 수출 감소분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체 감소분(625달러)의 91.0%에 달한다.

반면,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자동차는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고 전기차·수소차,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의 신산업은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을 성장했다.

또 전체 수출은 줄었지만, 수출물량은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주력 품목 중 12개 품목의 물량이 확대됐고 반도체의 경우 수출액은 25.9% 감소했으나 물량은 7.9% 늘었다.

신남방·신북방 지역은 미국과 중국 등 주력 시장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했다.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은 처음으로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돌파했고, 신북방은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했다.

수입은 5032억3000만달러로 6.0% 줄었다. 수출과 수입을 더한 총 무역액은 1조456억달러를기록해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홍콩사태 등 어려운 대외 여건과 반도체·석유화학·석유제품의 업황 부진 속에서 달성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역대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는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이며, 3년 연속 1조달러를 달성한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

무역 규모 순위는 2013년 이후 7년 연속 9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무역흑자는 391억9천만달러로 11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은 457억2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대비 5.2% 감소했다. 2018년 12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다만 수출 감소 폭은 7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개선됐으며 올해 두 번째로 작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對)중국 수출이 3.3% 증가하며 14개월 만에 플러스로 바뀐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석유제품의 단가 회복이 지연되고 선박 수출이 줄었으나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에 따른 기대감, 대중 수출 회복,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정보기술(IT) 품목의 호조로 수출 감소율이 대폭 개선됐다.

일본 수출 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단행한 이후 7~11월 간 누계 현황을 보면 한국의 대일 수출은 7.8%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은 14.6%줄어 한국보다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는 한국 수출이 1년여간의 마이너스 행진을 끝내고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수출의 가장 큰 악재 중 하나였던 미중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에 돌입해 15일 서명을 앞두고 있는 데다가 미국·중국·독일의 제조업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세계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도체 업황 개선,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의 수출 증가도 긍정적인 요소다.

정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5천600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분기 중 수출을 조기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품목·시장·주체 혁신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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