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4(토)

"손 대표와 끝까지 함께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
한나라당 기초의원→손학규 따라 민주당→국민의당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이 지난해 10월15일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이 지난해 10월15일 광주 북구 전남대 대학본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인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 갑)이 4일 당권파 의원들 중 처음으로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탈당선언문을 통해 "오늘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다"며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누구를 탓하겠는가.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손 대표를 향해 "손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다.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삶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 지역구 주민들을 향해 "두 번 연속 당선된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며 "제가 두려운 것도, 믿는 것도, 오직 장안 주민 여러분뿐이다. 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 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경기도의회에서 기초의원에 당선됐고 이후 2007년 손학규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에 입당할 때 같이 당적을 옮겼고 경기 수원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7년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손 대표를 따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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