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 핵심지역 중심으로 상승하며 전월 대비 낙폭이 축소되었다.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것으로 보여 매수세는 안전자산 인식이 높은 수도권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자금조달 부담과 매도자와 매수자 간 호가 차이로 매매 거래량이 급증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부동산 PF의 선별적 구조조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시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지방 주택, 비주택 사업장은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서진 수석연구원의 ‘부동산: 매수세 회복에 가격 부담이 걸림돌’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핵심지역 상승세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급매 중심으로 거래되며 수도권 외곽 및 지방 주택가격은 하락한 반면 수도권 핵심지역은 상승하며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 MoM) : -0.14(2024년1월) → -0.14(2월) → -0.12(3월)
아파트와 연립은 하락폭이 소폭 축소되고 단독주택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모든 주택 유형에서 가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유형별 상승률(%, MoM, 2월/3월) : 아파트 –0.21/-0.18, 연립 –0.09/-0.07, 단독 0.07/0.07
특히 대구, 경남 등 입주물량이 많은 곳은 전세가격이 하락했으나 전반적으로 전세수요가 늘면서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주택 전세가격 상승률(%, MoM) : 0.05(2024년1월) → 0.03(2월) → 0.05(3월)
보고서는 “매수세는 안전자산 인식이 높은 수도권 아파트 등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매수세는 기준금리 인하 이전까지 관망세를 유지하거나 수도권 아파트 등 안전자산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자금조달 부담, 매도자와 매수자 간 호가 격차 등으로 매매 거래량 급증은 한계를 보인다. 고분양가로 입주에 필요한 자금이 늘어난 반면 매매 거래 침체로 기존 주택의 매각이 지연되면서 수분양자의 아파트 입주율은 전국적으로 하락했다.
기존 주택시장에서는 매도자가 가격 회복 기대감으로 높은 호가를 유지하면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호가 격차가 지속될 전망이다. 매수자 관망세 등으로 매매거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당국은 브릿지론 차환 리스크와 부동산 PF 부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기관 손실흡수능력 확대, 부실사업장 매각 촉진 등을 통해 부동산 PF 정상화에 주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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