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쟁 원하지 않아...호르무즈 해협, 여러 나라 이해 얽혀있어 봉쇄 쉽지 않아

23일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정학적 이슈가 발생한 이후 시간이 지나면 시장은 낙폭을 회복한 경우가 많았다”며 “‘포성이 울리면 사고, 하프가 연주되면 팔라’는 시장 격언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신 팀장은 “지난 주말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으로 이번주 시장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중동 지역에서의 군사적 갈등 국면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실제 실행에 옮기기 쉽지 않은 데다, 미국이 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연구원은 “우리 시장에서는 그 동안 상승세가 강했던 주도주들의 조정 폭이 클 수 있지만, 이번 조정을 통해 비중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조선, 방산, 원전 등은 장기적인 이익 성장과 함께 글로벌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섹터들”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경우 당일 코스피지수가 2.6% 급락했지만 한달 후에는 상승 폭이 3.15%에 달했다.
또한 지난 달 인도-파키스탄이 소규모 국지전을 벌였을때도 당일 코스피는 0.55% 올랐고 한달 후에는 8.47%나 급등했다.
이번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보다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만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성구 전문위원 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