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영국에선 만기 100년인 초장기 채권 발행 추진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알파벳은 이날 미국 채권시장에서 만기가 다른 7종류의 달러화 채권을 150억 달러 규모로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만기가 긴 40년물(2066년 만기)의 금리는 당초 미국 국채 대비 1.2%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논의됐으나 채권 수요가 몰리면서 가산금리(프리미엄) 수준이 0.95%포인트로 낮아졌다.
영국 파운드화와 스위스 프랑화 채권도 함께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지만, 이들 채권의 구체적인 발행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특히 이 가운데 파운드화로는 만기가 100년인 초장기채 발행도 타진 중이다.
100년물은 초저금리 시기 국채 등으로 발행된 적이 있으나, 기술기업의 채권으로는 이례적이다.
영국 시장에서 100년 만기 채권은 옥스퍼드대, 프랑스전력공사(EDF), 웰컴트러스트 등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기업 가운데는 IBM이 30년 전인 1996년에 100년물 달러화 채권을 발행한 적이 있다.

알파벳은 지난해 11월에도 미국 채권시장에서 175억 달러(약 25조원), 유럽에서 65억 유로(약 11조원)를 조달했는데 당시 발행한 50년물은 지난해 미국에서 기술기업이 발행한 채권 중 가장 만기가 길었다.
알파벳의 잇따른 회사채 발행은 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실탄' 마련 차원으로 풀이된다.
알파벳은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자본지출(CAPEX)이 최대 1850억 달러(약 27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알파벳을 포함해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지난해 채권 발행 등을 통해 1650억 달러를 차입했다.
오라클은 이달 들어서도 250억 달러(36조6천억원)를 채권 시장에서 추가 확보했다.
모건스탠리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올해 차입액이 4000억 달러(약 585조원)에 달하고, 이에 따라 전체 투자등급 채권 규모가 사상 최대인 2조2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