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2(목)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다시 주목받는 영화 '기생충'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고양시 제공)
아카데미상 수상으로 다시 주목받는 영화 '기생충'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고양시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광주 기자] 경기 고양시는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에 마련됐던 영화 '기생충' 촬영 세트장을 복원해 체험형 관광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고양시는'고양 아쿠아 특수 촬영 스튜디오'를 포함한 24만6746㎡ 부지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는 이곳에 기생충뿐만 아니라 그동안 '고양 아쿠아 특수 촬영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던 영화의 촬영 세트장에 대해서도 제작사와 협의해 복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4관왕에 오르면서 '기생충' 촬영장으로 사용된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에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촬영 당시 해당 스튜디오에는 기택네 반지하집과 그가 살고 있는 동네 전체 모습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촬영이 진행됐다.

특히 기생충 외에도 천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 '명량', '국제시장', '부산행'을 비롯해 '군함도', '인천상륙작전'과 드라마 '도깨비' 속 장면들이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에서 촬영됐다.

스튜디오는 덕양구 통일로 396번길 250에 위치하며 건축면적 868평, 대지면적 7,836평 규모다.

야외스튜디오만 갖고 있던 아쿠아스튜디오는 지난 2018년 12월 17일부터 2019년 10월 15일까지 약 47억 원을 들여, 실내수조와 실내스튜디오를 구비한 복합형 실내특수촬영장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997년 일산을 배경으로 제작된 ‘초록 물고기’가 1기 신도시 개발의 사회상을 보여준 명작이라면 30년 가까이 흐른 2020년 ‘기생충’은 106만 고양시의 미래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는 기생충 세트 복원 추진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스토리가 있는 문화·관광 도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영화산업 인프라 확충을 기반으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영화 제작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킨텍스 배후단지에 들어설 방송영상밸리와 연계 시에는 고양시가 할리우드에 버금가는 세계적 영화산업도시로 발돋움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