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조원태·조현아 경영진으로 부적절함

(사진=뉴시스)채이배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채이배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채이배 민생당 의원은 18일 오전 10시 대한항공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의혹 관련 조원태·조현아 등 대한항공 경영진 고발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채이배 의원은 “리베이트 수수당시 조원태 한진 회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은 모두 대한항공의 등기이사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이사로서 항공기 구매 및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채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프랑스 파리 고등법원이 승인한 합의문을 공개하며, 대한항공기 항공기 구매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헸다. 당시 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의향을 질의했고, 추 장관은 “사실 관계 파악후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프랑스 검찰 조사결과에 의하면 에어버스는 대한항공과 1996년부터 2000년까지 10대의 A330 항공기 구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성명불상인 대한항공 전직 고위임원에게 1500만달러 지급을 약속했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74억원의 리베이트를 전달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공동주최한 참여연대는 이와 관련 “조원태 회장 및 조현아 전 부사장 및 성명불상의 대한항공 전직임원 등이 이사로서의 감시, 충실의무를 해태한 것에 대해 업무상 임무 위배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이 한진칼 경영권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이사 임무를 해태하고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이들이 하나같이 회사 경영자로서 부적절함을 강조하고자 한다”면서 “한진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이사자격 기준 강화 및 사외이사 중심의 준법감시위원회, 내부거래 위원회 등이 설치, 국민연금 추천 이사 선임 등 총수일가로부터의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이 선행돼어야 하며, 전자투표제 등 소액주주 친화적 제도 도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국회의원 채이배,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등이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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