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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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금융소비자연맹은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적극적으로 행사해야 할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최근 내홍을 겪고 있는 한진그룹에 대해서는 총수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독립된 이사회 경영에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 국민연금이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소원은 “국민연금은 한진칼의 주식을 2.9% 소유하고 있지만, 작년 3월 한진칼에 ‘횡령·배임 이사의 직위 상실’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제안이 실효성이 없었고, 한진칼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수탁자 책임활동을 진행해야 하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며 “특히 경영진과 관련한 한진칼의 최근 내홍은 지난 1년간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른 충실한 수탁자로서의 의무를 방기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라고 평했다.

금소원은 “한진그룹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독립적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가 경영에 나서야 한다”면서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에 따라 한진칼에 이사회 구성 및 자격없는 이사 해임 등 경영 계획에 대한 공개적 서한 발송 및 질의 등을 진행하고, 주주로서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서 독립적 이사 선임 등을 제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올해 1월 29일 가입자 단체가 추천한 민간 전문가를 상근 전문위원으로 위촉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이 시행됨으로써, 주주권 행사 관련 사항을 논의해야 할 현행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이제라도 국민연금이 직접 나서 문제기업에 대한 ▲정관변경 및 독립적 이사추천 주주제안, ▲주주대표소송·손해배상소송 등 적극적 주주활동을 수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금소원은 “기업들의 자성을 촉구한다”면서 “총수일가가 회사를 개인 소유물처럼 쥐락펴락하며 경영에 개입하고 회사 이익을 착취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구시대적 꼼수와 불·편법이 아닌 21세기에 걸맞는 투명한 경영문화 정착돼야 비로소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짐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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