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2(목)

영업이익률 3.4% 유지…완성차 판매는 11.6% 감소
"2분기부터 수익성 하락 불가피…유동성관리 강화"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현대자동차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863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6%증가한 25조3194억원, 순이익은 42.1%감소한 552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와 같은 3.4%였다.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1분기 실적이 예상외로 크게 하락된 결론을 낳았고, 신차 및 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및 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3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은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1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90만3371다. 이는 전년동기와 비교해 11.6%감소한 수치다.

더 뉴 그랜저, GV80 등 신차 판매 호조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국내공장 생산 중단, 투싼 등 일부 차종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5%줄어든 15만9061대를 판매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인도, 유럽 등의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11.1%감소한 74만4310대를 판매했다.

매출액 25조3194억원 중 자동차 매출은 19조5547억원, 금융 등 매출은 5조7647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가치가 지난해 1분기 1125원에서 올해 1분기 1193원으로 크게 하락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신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도 실적 증가의 원인이었다. 이 외에 금융 및 기타 부문 매출 성장, 앱티브 합작법인 현물출자 관련 기타 매출 발생 등도 매출 증가의 배경이다.

매출원가율은 글로벌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 지속과 원가 혁신 노력, 원화 약세 등의 긍정적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0.5%p 낮아진 83.2%를 나타냈다. 영업부문 비용은 잇따른 신차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0.2% 증가한 3조4015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 손익 악화 및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40.5% 줄어든 7243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5527억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위축 및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로 인한 우호적 환율 환경,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다만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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