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1분기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각 2082억원, 5490억원
여객부문 8%수준, 화물부문 영업적자 일정 폭 상쇄
아시아나, 2분기 자구책 이어나갈 것…운항률 17%까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1분기 5490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허리띠를 바짝 조은 모습이나 2분기 역시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에 따라 1분기 대비 악화된 성적이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분기 매출액(별도기준)은 전년동기대비 21.5% 감소한 1조129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82억원과 –54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15일 밝혔다.

부문별로 여객부문은 세계 각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이 본격화된 2월부터 수요가 급감해 국제선 운항편수가 기존 계획대비 8%선에 머물렀던 것이 주요 원인이 됐다.

반면 화물부문은 미·중 무역분쟁 합의에 따라 수요 회복세가 이어지고 국내기업의 반도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로 물동량이 증대한 가운데 수익성이 향상돼 1분기 영업적자 폭을 상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어 2분기부터 코로나 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면서 일정기간 여객부문에서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자구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먼저 지난 3월부터 시행해 온 대표이사 이하 전 임원진은 임금 반납을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까지 무기한 연장하고 일반직에 한해 시행하던 무급휴직을 전 직원으로 확대했다. 전 직원 대상 15일 이상 무급휴직은 계속 시행한다. 캐빈승무원과 국내 공항지점 근무자 등 일부 현장직 직원들을 대상으로는 2개월 단위의 유급휴직 역시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실적개선을 위한 자구노력도 계속 이어간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운항편수가 급감하면서 전세기 운항을 통한 대체 활로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부터 베트남, 터키 등에 특별 전세기를 띄워 국내기업들의 인력을 현지로 수송하고 있으며, 재외국민 수송을 위한 특별 전세기도 운항했다.

6월부터는 미주, 동남아, 중국 등 일부 국제선 노선의 항공편 운항도 재개한다. 이에 따라 6월부터 국제선 13개 노선을 재개하고, 주간 운항횟수를 110회로 늘려 운항률을 기존 계획대비 17%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은 코로나로 인해 공항에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계획된 중정비 일정을 앞당겨 약 16.7%에 이르는 중정비 작업을 조기 수행하도록 한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의 안전운항과 영업력 복원에 대비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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