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5(일)
(사진=뉴시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7월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의 고충을 듣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사진=뉴시스) 최태원 SK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7월 10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경제계 주요인사 초청 간담회'에 앞서 대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기업의 고충을 듣고 현실적인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르면 7일 만나 전기차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이로써 정 부회장과 삼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만남에서 시작한 현대차의 배터리 3사간 회동이 지난달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이어 최 회장까지 만남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이번 주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을 방문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 삼성SDI에 이은 국내 3위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다. 특히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입찰을 거쳐 5년간 10조원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아차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두 총수가 이르면 7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에서 조우해 배터리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최 회장과 함께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개발 과정을 확인하면서 오찬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LG화학에 이어 SK이노베이션 공장까지 직접 방문함으로써 'K 전기차 배터리 동맹'을 위한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14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 '미래형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기술 현황을 논의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충북 청주시에 있는 오창1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을 방문해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장수명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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