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4(토)

LG전자 지난 6월 완료된 상황…“피해 없다”

SK하이닉스-LG전자 미국 해커단체에 기밀자료 유출…SK '적신호'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미국에서 한 해커단체의 공격을 받아 내부 기밀자료가 대량으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의 유출 정도가 LG전자보다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LG전자 미국법인은 최근 ‘메이즈(maze)’라는 해커단체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직원의 업무 관련 서류뿐 아니라 개인사진, 여권 사본 등이 통째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측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협상 등 내부 문건등도 상당수 포함됐다.

메이즈 측은 성공한 파일 일부를 공개해 놓았다. 이들은 단계적으로 파일을 공개해 기업을 협박한 뒤 대가를 요구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즈 측은 자신들의 사이트에 약 0.5GB용량의 SK하이닉스 파일을 공개한 뒤 ‘0.1%’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대로라면 SK하이닉스 내부 문건은 500GB에 달한다.

SK하이닉스와 LG전자가 메이즈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시기는 올해 5~8월경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는 “상당량의 정보를 해킹 당한 것이 사실이고 상응하는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 입장은 달랐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미 종결된 상황이다. 하이닉스와 달리 지난 6월 메이즈가 소스코드까지 전부 다 공개했다”라며 “우리 측 소스는 개인정도 핵심기술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다. 정보의 밸류가 달라서 상황이 SK하이닉스와는 같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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