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30(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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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정유사업의 진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배터리/분리막이 정유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실적은 –290억원으로 시장컨센서스 1028억원을 한참 하회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정유는 코로나 영향으로 정제마진이 2분기 1.5달러/배럴에서 3분기 1.6달러/배럴로 여전히 부진했으나 2967억원의 재고평가이익이 계상되면서 386억원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화학은 가동률 조정, BTX/PX 스프레드 급락 등으로 아로마틱이 대규모 적자를 시현하면서 올레핀 호조(490억원)에도 불구 –534억원 적자 전환했다”며 “분리막은 IT향 매출액 감소로 인해 부진했으나 배터리/윤활유는 판매물량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4분기 전망은 영업실적 –297억원으로 3분기와 유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승재 연구원은 “코로나 2차/3차 확산세가 나타남에 따라 극심한 석유 수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정제설비들의 가동률 조정 노력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유가 역시 구조적인 수요 우려로 부진하기에 4분기 정유 실적은 재차 적자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정유시황 회복은 코로나 진정 여부에 달려있으나 이는 단기간에 나타나기는 어려워 보인다”면서 “화학은 올레핀 강세 지속, PX 시황바닥 통과로 3분기 저점으로 점진적인 반등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덧붙여 “소재부문 역시 배터리/분리막 매출 성장 지속으로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정유 경쟁업체들과는 달리 배터리/분리막이라는 확실한 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정유 단기 시황 부진, 배터리 소송 문제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나 정유 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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