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6(월)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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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한화솔루션이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한익스프레스에 일감을 몰아주는 등 부당지원해 과징금을 물고 검찰 수사 대상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8일 한화솔루션은 공정거래법을 위반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75억원을 부과받고 법인은 검찰에 고발됐다. 지원을 받은 한익스프레스에는 73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한화그룹 계열사가 아닌 한익스프레스는 2009년 5월까지 김승연 한화 회장이 차명으로 소유하고 경영기획실에서 경영하던 회사였는데 김 회장의 누나 일가에 매각됐다.

회사는 김승연 회장 누나인 김영혜 씨(25.77%)가 아들 이석환 한익스프레스 대표이사 (25.60%)와 함께 51%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공정위는 한화솔루션이 한익스프레스에 물류 일감을 몰아줘 10년간 178억원의 부당이익을 제공했다고 봤다.

공정위는 한화솔루션이 2008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830억원 규모의 수출 컨테이너 내륙운송 물량 전량을 한익스프레스에 수의계약으로 위탁하면서 높은 운송비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87억원을 지원했고 또 염산·가성소다를 ‘탱크로리’ 차량을 보유한 운송사에 위탁하면서 2010년 1월~2018년 9월 1518억원 규모의 물량을 한익스프레스에만 주고 91억원을 지원했다고 판단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관계사라는 명분으로 친누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물류 일감을 몰아줘 공정거래질서를 훼손한 행위를 확인, 엄중히 조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 측은 적법하고 업계 관행을 고려한 정상가격으로 거래했다며 사법절차에서 적극 소명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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