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국내기업, 지난해 이익감소에도 사회공헌지출 늘렸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평균이익이 감소했는데도 사회공헌 지출액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에 응답하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한 220개사를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지출이 2조9928억원으로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지난해 이들 기업의 평균이익이 전년대비 48.1%줄었지만, 기업 1개사 당 평균 지출액은 136억원으로 7.5%증가했다.

지난해 이들 기업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 비율은 4.0%로, 2009년(4.8%)이후 가장 높았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로 2011년(0.26%)이후 가장 높았다.

임직원이 직접 기획하는 프로그램이 늘었고, 임직원 참여도를 높이도록 근무시간을 활용하거나 집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기획됐다.

LG전자가 2011년부터 직원식당에서 운영한 '기부식단'이 대표적 사례다. 기부식단은 직원 식단의 반찬을 줄여 절감된 금액만큼 기부금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 현물 기부를 넘어 노하우 전수 등 무형적 가치를 나누고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를 활용하는 사례도 늘었다

삼성전자는 정보 접근성이 낮고 디지털 교육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자사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교육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스쿨'을 운영 중이다.

또 사회공헌 외 기업활동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로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23.9%)'을 꼽았다.

질문에 답한 113개사의 86.2%는 거래 투명성 확보·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 등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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