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30(화)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사진=두산인프라코어)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두산중공업의 두산인프라코어가 현대중공업에 인수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매각 관련 본입찰 결과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측은 2~3주간 추가 협상을 벌인 후 연내 본계약을 맺는다는 목표다.

최종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 함쳐 글로벌 5위권의 건설기계 회사로 도약하게 된다. 2018년 기준 세계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은 현대건설기계가 1.5%, 두산인프라코어가 3.7%다.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5.4%이 거래 대상이다. 매각대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합쳐 8000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산그룹은 산업은행과 3조원의 자구안을 내놓고 3조6000원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매각에 따라 ‘3조원 규모 자구안 이행’이라는 두산그룹 구조조정도 사실상 끝이난다.

두산그룹은 지난 8월 클럽모우CC매각(1850억원)을 시작으로 네오플럭스(730억원), 두산솔루스(6986억원), 모트롤 사업부문(4530억원), 두산타워(7000억원) 등을 매각하며 약 2조1000어구언을 확보했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으로 7000억원 이상을 받으면 이행금액에 근접한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법인(DICC)을 둘러싼 재무적투자자(FI)들과의 소송으로 인한 우발채무 문제는 두산 측이 부담하는 것으로 했다. 소송 가액이 7000억원으로 지연 이자까지 포함하면 소송 관련 우발채무가 최대 1조원 가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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