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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P 엑시노스, 점유율 상승 예상…퀄컴 스냅드래곤과 경쟁구도”-키움

승인 2021-01-06 14:37:49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S2100'
삼성전자 AP '엑시노스 S2100'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올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시장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

2017년 이후 발열이슈 등으로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올해 하이앤드 제품이 퀄컴 스냅드래곤과 견줄 만큼의 경쟁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중급제품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시리즈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9년 3분기 16%에서 지난해 3분기 12%로 크게 하락했다.

박유악 연구원은 “엑시노스는 2017년 이후 시장 경쟁에서 힘든 시기를 겪어왔었고, 올해 1분기에 출시됐던 엑시노스 990은 성능과 발열 이슈 등으로 인해 자사 스마트폰인 갤럭시S 내에서조차 점유율이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주력제품이 엑시노스 2100과 1080은 뛰어난 공정 경쟁력과 제품 성능 그리고 가격경쟁력 등을 통해 점유율 회복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하이엔드 제품인 ‘엑시노스 2100’은 EUV 5nm 공정과 ARM의 레퍼런스 코어를 사용함으로써 경쟁작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888과 대등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퀄컴 스냅드래곤의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엑시노스 2100’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연말에 발표된 ‘엑시노스 1080’은 중급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EUV 5nm 공정을 사용하고 있으며, 5G와 2억 화소 카메라를 지원하는 등 뛰어난 제품 성능을 기반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엑시노스 1080’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 시리즈뿐만 아니라 중국 OVX(Oppo, Vivo, Xiaomi)의 신규 스마트폰에 탑재되며 엑시노스의 중국 시장 점유율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조사 기관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9년 전세계 모바일 AP시장 점유율은 퀄컴 33%, 미디어텍 25%, 삼성전자 14%, 애플 13%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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