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4(토)
발치할 정도로 심각한 충치, 임플란트 시술로 개선 가능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100세 시대를 맞아 치아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치아는 평소 꾸준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쉽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위로, 우리 몸의 다른 조직과 달리 한 번 망가지면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단 음식 많이 먹지 마라”, “식사 후 양치질 해라” 등의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하더라도 예기치 못한 사고나 노화 및 충치와 치주염 등의 치과 질환으로 인해 치아가 상실되거나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심한 충치가 치조골까지 이환되었다면, 치신경이 괴사된 상태이므로 해당 치아 발치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일명 치아우식증이라고 불리는 충치는 치아 표면에 부착된 세균이 만들어내는 산에 의해 치질이 파괴되는 질환을 말한다. 이는 식사 후 양치질을 하지 않아 구강 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는 경우, 혹은 설탕을 많이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는 경우 등에 발생할 수 있는데, 문제는 이러한 충치를 조기에 발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충치가 아직 법랑질에 제한되었을 때는 통증도 없고 크기도 작아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우며, 상아질까지 진행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자극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이 때에도 충치치료가 두려워 이를 방치할 경우 치아 자체를 제거하는 심각한 상태를 맞을 수 있다.

이처럼 치아손실이라는 심각한 상태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치아관리와 정기적인 검진을예방하는것이 좋다. 특히 예기치 않은 사고나 다양한 질환으로 치아를 손실하였을 경우에도 이를 방치할 것이 아니라 조기에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임플란트 시술은 인체에 거부반응이 없는 재료로 만들어진 인공치근을 식립한 다음 주변의 자연치와 흡사한 형태의 보철물을 연결함으로써 상실된 치아를 복원하는 치과 시술을 말한다. 강도도 자연치아와 거의 유사하므로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안정적인 고정력으로 불편함이 적다는 장점을 가진다. 특히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10년 이상 문제없이 지낸 환자가 대다수일 정도로 유지력이 좋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보다 오랜 시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전 개인마다 다른 치아 구조와 치조골의 상태 및 병력 등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는 턱뼈와 인공치아가 잘 유착되지 않거나 소요 시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의료진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CT영상으로 시술 전 턱뼈의 모양과 밀도를 확인해 뼈가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시술 전 골이식으로 보강해줄 필요가 있다.

강남 서울매스티지치과 안교희 대표원장은 "골이식을 진행할 때, 가장 좋은 골이식 재료는 환자 본인의 뼈다. 따라서 보강하기 전 우선적으로 환자 본인의 뼈가 차오를 수 있도록 염증을 제거하고, 주변을 청결히 하는 동시에 공간을 확보한다. 그리고 충분히 기다린 후 골이식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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