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6(월)
소변에 피 섞여 나오는 혈뇨, 요로결석 의심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소변을 보는 도중 갑작스레 붉은 색이 관찰돼 당황하는 이들이 많다. 이는 적혈구가 지나치게 많이 소변에 섞여 배출돼 나타나는 혈뇨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즉, 신장, 외요도구 등 요로 부위에 염증, 상처가 발생해 출혈이 나타나 혈뇨를 야기하는 것이다.

혈뇨는 소변이 지나가는 요로계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이 매우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단순 염증부터 암에 이르기까지 여러 비뇨기 질환 발병 요인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20~40대 젊은층이라면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를 의심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 및 요도 등 요로계에 결석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는 신장, 방광, 전립선 등의 노인성 질환 때문에 혈뇨를 경험하는 50대 이상 중장년층 사례와 대비된다.

방광에 나타난 요석은 배뇨 시 심한 통증과 배뇨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요석이 연동 운동을 일으키며 요로 내부의 점막을 자극하면 염증 및 손상을 부추겨 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주의할 점은 요로결석 환자 10명 중 9명이 육안으로 관찰하기 어려운 미세혈뇨를 경험한다는 것이다. 미세혈뇨는 육안에 의해 확인할 수 없고 자각 증상마저 없어 환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극심한 옆구리 통증, 배뇨 장애 등 요로결석의 또 다른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여 비뇨기과에 내원해 소변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로결석은 신체검사, 소변검사, 병력 청취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검사 결과 결석 크기가 작다면 수분 섭취, 운동 등의 보존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재발 가능성이 높고 한 달 이상의 긴 치료 기간을 필요로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처럼 결석 크기가 4mm 이하인 경우 자연 배출을 유도하나 1cm 이상인 경우라면 체외 충격파 쇄석술, 요관 내시경 수술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피부 절개 없이 체외에서 충격파를 발생시켜 결석을 부순 다음 자연 배출을 이루는 원리의 시술법이다.

만약 쇄석술을 3회 이상 시행한 결과 결석이 단단하여 제거되지 않는다면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을 시행한다. 특히 신장 내부, 혹은 신장 근처에 있는 결석이라면 쇄석술로 제거하는 데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요관 내시경 결석 제거술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기과 인천점 이창기 원장은 “연성 요관 내시경은 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하여 신장 내로 접근시킨 후 홀뮴레이저로 신장 내 결석을 파쇄해 제거하는 치료법”이라며 “피부 절개 없이 시술이 가능하며 시술 후 통증이나 혈뇨는 물론 합병증의 위험도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인데 무엇보다 큰 결석이나 다발성 결석, 혹은 하부 신배 결석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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