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5(일)
켈로이드, 위치·모양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관건'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일반적으로 피부에 생긴 상처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재생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켈로이드 흉터의 경우 많은 시간이 지나도 자연적으로 완화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켈로이드란 피부 주변의 조직 장력으로 의해 발생되는 질환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유전적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보통 잘 모르고 있다가 상처가 켈로이드로 발전하면서 알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주로 위로 부풀어 오르거나 단단한 살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아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형태가 불규칙하고 짙은 색으로 침착될 수 있고 가려움이나 약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처음 상처의 범위보다 넓어지거나 위로 융기가 되어 눈에 잘 띄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노출되는 부위에 켈로이드가 생긴다면 외모적 콤플렉스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으로는 켈로이드의 위치나 모양, 증상 등에 따라 수술적 방법, 주사 요법, 레이저 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다. 만일 크기가 작다면 레이저 치료나 약물 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혹처럼 튀어나오거나 크기가 큰 경우에는 혹을 제거한 후 봉합해 모양을 작아지게 만드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이때 피부 절개로 인한 또 다른 켈로이드가 발생되지 않도록 피부의 안과 밖 이중 봉합 및 주사 요법이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다만, 켈로이드는 재발하기 쉽고 색소침착이나 피부 함몰 등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개인마다 각기 다른 양상을 고려해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여종혁 부산 프리미엄에스피부과 원장은 “켈로이드 수술은 치료와 더불어 사후관리가 중요하다"며 "수술 부위에 최대한 자극을 주지 않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절개 부위가 아물고 나면 연고나 흉터 방지 밴드를 활용해 피부 장력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전했다.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