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팔 올릴 때 통증 심하다면... '어깨충돌증후군' 의심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날씨가 추워지며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는 추운 날씨 탓에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통증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진 탓에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는 사람들도 많은데 심한 어깨 통증으로 인해 옷조차 입기 힘들어하는 중장년층도 많다. 이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오십견이다. 어깨 통증의 흔한 질환 중 하나인 오십견은 주된 증상이 옷을 갈아입거나, 머리를 감거나 할 때 통증이 야기되거나 관절의 유착으로 인한 가동범위가 감소되어 일상생활이 현저하게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하지만 오십견이 아닌 다른 질환으로 인해 어깨에 불편감이 오는 경우도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다.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할 때 어깨 관절 사이에 위치한 힘줄에 문제가 생겨 해당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어깨충돌증후군은 과한 운동이나, 노화 등에 의하지 않아도 잦은 책상업무 등으로 인해 소위 말하는 어깨가 말리는 라운드 숄더와 같은 체형의 변화만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주된 증상은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심할 경우엔 옷을 입거나 벗을 때조차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어깨 높이 이상 들어 올릴 때 통증이 있지만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감소되고, 어깨 높이에서 엄지손가락을 아래쪽으로 회전시킬 때 통증이 발생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 및 잘못된 자세 등의 원인으로 젊은 층에게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고 운동 전후로는 충분한 준비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문제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단순 근육통 정도로 치료를 방치하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염증이 진행되어 수술이 필요할 정도의 인대손상이 발생되거나, 염증이 진행되어 오십견과 같은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심각한 증상이 야기되기 전에 어깨의 통증이 발생 되었을 때는 해당과의 전문의와 조기에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굿본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원 홍대점 김태진 원장(정형외과전문의) "만약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다행히 초기라면 초기에는 물리치료,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할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할 경우에는 인대강화주사 등의 치료나 체외충격파와 같은 이학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조기에 치료하여 쉬운 보존적 치료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방치하다가 수술적 조치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는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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