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5(일)
고정력 중요한 임플란트, 식립 전 치조골 상태부터 체크해야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노화 또는 불의의 사고로 자연 치아를 상실하는 이들이 많다. 따라서 최근 들어 임플란트 수술을 희망하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치료 방법 가운데 임플란트 시술의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치료법인 틀니는 임플란트 시술 대비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또한 잇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활용 가능하다. 하지만 잇몸 위에 착용해야 한다는 특성 상 잇몸뼈 상태가 악화돼 흡수될 가능성이 있다. 또 음식을 씹는 저작 능력이 약해 정상적인 치아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고정력이 나빠 크게 웃거나 말을 할 때 방해된다는 점도 한계다.

이에 반해 임플란트 시술은 자연 치아와 심미적으로 유사하고 저작 기능도 뛰어나다. 또 잇몸뼈에 자극을 주어 소실 염려가 없다는 장점도 갖췄다. 따라서 기존에 틀니를 사용하던 환자들이 임플란트 시술을 계획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문제는 치아 탈락 상태를 오래 방치해 잇몸뼈가 손상됐을 경우 임플란트 시술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1cm 정도의 임플란트를 식립하기 위해 최소한 같은 길이의 잇몸뼈가 필요하다. 길이 뿐 아니라 잇몸뼈의 강도도 중요한데 이는 임플란트 고정력과 내구도의 포인트가 된다.

잇몸뼈 깊이, 두께, 밀도가 충분하지 않다면 치조골 이식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임플란트 식립 전 치조골이식술을 통해 뼈를 이식하는 원리다. 이식할 뼈는 환자 본인의 뼈 또는 동물의 뼈, 인공뼈 등으로 나뉜다. 뼈 이식재 선택은 환자 개개인의 잇몸뼈 건강 상태, 경제적인 부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결정해야 한다.

뼈이식 임플란트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내려지면 이식할 재료를 선정하여 잇몸뼈를 덧대 보강한다. 이후 인공치근을 식립한 다음 결착을 유도한다. 이러한 기간만 대략 3개월 정도 소요된다. 만약 손실된 치아가 많고 여러 부위에 뼈이식을 해야 한다면 치료 기간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만약 윗니의 잇몸뼈가 부족하다면 상악동거상술을 시행해 뼈이식을 진행해야 한다.

이식한 뼈가 잇몸에 단단히 유착됐다면 환자 개개인 상태에 최적화된 임플란트를 인공치근에 식립한다. 올바르게 식립된 임플란트는 자연 치아와 맞먹을 정도로 저작 기능이 우수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다.

상기할 점은 뼈이식 임플란트 전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뼈이식 임플란트 대상이 될 환자의 경우 대부분 고령층, 치주염 환자 등이다. 일부 여성 환자는 골다공증을 앓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을 선택하여 정밀 상담 및 맞춤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잇몸뼈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면 고정이 되지 않아 쉽게 흔들리고 염증을 유발해 재수술 위험이 있다."며 "따라서 환자의 치아 및 잇몸뼈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치료 기간 계획, 재료 선정 등 다양한 부분을 개개인에 맞춰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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