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6(월)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원장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신체에서 가장 큰 관절인 무릎은 체중을 지탱하고, 걷고 뛰는 등 움직임이 많은 부위다. 따라서 손상되기도 쉽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퇴행성관절염이다.

퇴행성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50대 이후부터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축구, 농구 등 과도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거나 과체중이나 무리한 다이어트, 잘못된 자세습관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퇴행성관절염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료받은 환자수가 2015년 260만여 명에서 2021년 289만여 명으로 3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무릎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가볍게 여기며 방치했다가 중기 또는 말기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신체활동 능력 저하로 인한 사회적 고립 및 소외감까지 제공하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심각한 질환인 만큼 초기 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나뉘어지며 증상이나 치료방법 역시 달라진다. 초기에는 무릎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나타나고 휴식을 취하면 사라지지만, 중기에 접어들면 무릎이 부어오르기도 하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움직이지 않을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말기에는 통증의 정도가 심한 것은 물론 다리가 뻣뻣하게 굳어지면서 보행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증상이 경미한 퇴행성관절염 초기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말기 퇴행성관절염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어렵기 때문에 관절내시경 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해보아야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의학기술 발달과 함께 CT영상을 기반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뼈의 모양, 위치 및 방향 등을 확인한 후 로봇을 이용해 정확하고 정밀하게 뼈를 깎아내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한층 정교해진 다양한 인공관절로봇 수술의 등장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가자연세병원 김포점 전병호 원장은 “의료진이 직접 뼈를 절삭하는 기존 인공관절수술과 달리 로봇인공관절수술은 최첨단 의료장비인 로봇을 이용하기 때문에 오차 범위를 최소화하고, 최소절개술을 통해 출혈 및 통증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에 앞서 평소 자세 습관을 개선하고 체중관리에 신경 쓰고,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거나 쪼그리는 자세, 장시간 무릎을 끓거나 양반다리 자세 습관 등을 피하는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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