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4(토)
사진=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사진=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여성에게 매우 흔하게 나타나는 난소낭종은 난소에 물혹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주머니 모양의 혹으로, 혹 안에 투명한 황색 액체인 장액이나 지방 등의 물질이 들어있다.

일반적으로 난소낭종은 20~30대 여성에게 주로 발병하며, 배란 과정에서 장애가 있을 때 잘 생긴다.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 장기를 압박하면 아랫배 통증 및 복부 팽만감,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행히 대부분 양성종양으로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소멸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만약 6개월 이내에 사라지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라면 임신에 영향을 주거나 불임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일 년에 한 번은 산부인과 등 관련병원을 통해 검진을 받는 편이 좋다.

특히 폐경 전 여성에게서 발견되는 난소낭종이 난소암일 가능성은 0.5% 이하로 매우 낮지만 폐경 이후에는 그 위험성이 20%까지 증가할 수 있어 증상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난소낭종의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즉각적인 치료보다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경과를 지켜보는 추적검사를 기본으로 하게 된다. 다만 낭종의 크기가 6~7cm 이상 커지거나 기능성 낭종의 범위를 벗어나고 특별한 증상들이 발생한 경우에는 환자의 연령, 종양의 크기, 악성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난소낭종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먼저 개복수술 ,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 수술적 치료는 난소낭종을 직접 떼어내어 근본적인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절개로 인한 흉터에 대한 부담감과 가임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수술적 방법을 통해 난소낭종을 제거할 경우 난소 기능의 약 30~40%가 소실될 가능성이 있어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비수술적 방법인 경화술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화술은 비침습적 치료 방법의 하나로 영상의학적 장비를 이용해 난소낭종에 특수 바늘로 찔러서 내부 액체를 흡인해낸 뒤 알코올과 같은 경화제를 주입해 파괴하고 치료하는 방식으로 난소 손상을 최소화하고 신체 외부에는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평소 칼륨이 많이 포함된 바나나가 등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거나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등 올바른 생활습관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난소낭종을 예방하고 질환을 미리 확인하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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