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8(수)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20주년 기념한다!

맥라렌 X 메르세데스-벤츠 협업...다채로운 행사 진행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영국의 스포츠 및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협업으로 탄생한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출시 20주년을 맞이해 영국 워킹에 소재한 맥라렌 테크놀로지 센터(McLaren Technology Centre, 이하 MTC)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F1 레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맥라렌과 메르세데스-벤츠가 협업 진행한 프로젝트로, 슈퍼카의 압도적 성능과 GT(Grand Tourer)의 범용성을 갖춘 양산형 슈퍼카이다. 양 사는 1995년~2009년까지 F1 무대에서 파트너 관계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중 맥라렌은 F1 월드 챔피언십 우승 기록을 총 4회 거두었다.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히 차량 전시뿐 아니라 제조 공정에 참여했던 관계자 업적도 함께 기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들 중 상당수는 여전히 맥라렌 현업에서 종사한다.

우선, 맥라렌은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슈퍼카 GT 4종(SLR 스털링 모스, SLR by MSO, SLR HDK, SLR 722 GT 프로토타입)을 비롯해 개발 과정과 스토리에 담긴 아이템 등을 MTC에 전시한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의 첫 발단은 1999년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F1 영국 그랑프리에서 시작됐다.

이후 ‘프로젝트 7’ 프로토타입은 전직 F1 맥라렌 미캐닉과 맥라렌 엔지니어로 구성된 핵심 조직의 지휘 아래 그 당시 설립된 MTC에서 수작업 조립돼 탄생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맥라렌의 혁신적인 탄소섬유 섀시를 기반으로 메르세데스-AMG의 5.5리터 V8 슈퍼차저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26 마력, 최대토크 780Nm(유럽 기준)를 발휘한다. 5단 자동변속기, 후륜 구동 방식의 프런트 미드 엔진은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에 3.8초, 최고 속도 335km/h이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은 2004년에 첫 번째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2006년 722 에디션 쿠페 버전, 2007년 접이식 패브릭 루프를 장착한 SLR 로드스터, 마지막 버전인 스털링 모스 에디션까지 계속되었다.

메르세데스-벤츠 SLR 맥라렌 생산은 2009년 12월 종료되었으나 2010년 설립된 맥라렌 특별 맞춤 비스포크 디비전인 MSO(McLaren Special Operation)가 차량 오너 요청으로 개발한 ‘맥라렌 에디션 SLR’로 부활했다. 단 25대만 한정 생산한 ‘맥라렌 에디션 SLR’은 공기역학 기능성을 높인 프런트 에이프런, 더 큰 사이즈의 프런트 스플리터와 사이드 인테이크, 리어윙 등을 비롯해 경량의 휠, 서스펜션과 파워 스티어링 어시스트 개선 등이 포함되었다.

MSO는 업데이트 패키지를 지속 개발하며 지난 2019년에 ‘SLR by MSO’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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