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7.27(토)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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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올해 미국은 1%포인트, 한국은 0.5%포인트 기준금리를 각각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 거시금융실의 ‘2024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다.

보고서는 2024년 중 미국 경제는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착륙(2023년 2.5% →2024년 1.6%)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물가상승률 또한 연준의 목표수준에 근접(4.1% → 2.3%)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4년중 100bp 정도의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경기가 연착륙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점차 연준의 목표수준에 수렴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는 경기둔화 대응 목적이라기보다는 인플레이션 둔화로 높아진 실질금리를 하향 안정시켜 기준금리를 균형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예상한 대로 물가상승률이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현재 수준의 기준금리가 유지될 경우 실질 기준금리가 3%를 상회하게 되므로 1% 수준으로 추정되는 실질균형금리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경제는 수출 및 설비투자 개선에 힘입어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1.4% → 1.9%)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또한 둔화(3.6% → 2.7%)되면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2023년 1월 기준금리를 3.5%로 인상한 이후 현재까지 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에는 기준금리가 하반기에 25bp씩 두 차례 인하되어 3.0%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예측기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Reuters 및 Bloomberg의 최근 예상 기준금리 경로도 이러한 전망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PF 대출과 일부 건설사의 유동성 문제가 부각된 바 있는데 한국은행은 금융ㆍ경제적 파급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을 전망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금융시장 상황보다는 앞으로의 실물 경제 및 물가 여건에 초점을 맞추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고 보고서는 봤다. 기준금리 인상 종료 시점과 대비하여 여건 변화를 예상해 볼 때, 금년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초반대까지 낮아지는 등 정책 기조를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평가된다.

요인별로 살펴보면, 2024년 하반기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상당폭 축소되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하락할 전망이다.

2023년 상반기에 비해 GDP 갭이 소폭 높아지면서 금리 인하를 일부 제한할 수도 있지만,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이 크게 작용하면서 금리 인하가 유력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적으로 한국과 미국 모두 코로나19 감염확산 이후 균형수준을 크게 벗어난 성장 및 물가 경로가 점차 안정화되면서 각국의 기준금리 또한 균형금리 수준으로 조정되는 흐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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