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쇼츠 열풍이 불며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쇼핑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이색 상품이나 한정판 굿즈 등을 소비하고 이를 SNS 계정에 올리거나 쇼츠 영상을 제작해 공유하는 것을 즐긴다.
이에 롯데마트는 펀슈머를 겨낭해 지난해 11월 ‘단향 딸기’와 올 1월 ‘루비벨 대추 토마토’와 같은 이색 과일을 대형마트 단독으로 출시해 판매하고있다.
오돌토돌한 파프리카 모양의 ‘루비벨 토마토’는 다른 대추방울토마토와 달리 과즙이 많아 젤리처럼 식감이 부드러우며, ‘단향 딸기’는 일반 딸기 보다도 경도가 높아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딸기향도 더 강하다.
이처럼 두 상품은 독특한 외형과 식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물론 높은 당도를 지녀 맛 또한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이달 22일까지 판매량을 확인한 결과 ‘루비벨 토마토’와 ‘단향 딸기’가 각 2만팩, 1만팩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오는 3월 초부터 이색 만감류인 ‘설국향’을 신규 출시해 판매할 계획이다.
과일 껍질이 몽글몽글한 국화꽃을 닮았다고 해 불려지게 된 ‘설국향’은, 평균 당도 14브릭스(brix)를 기록할 만큼 고당도 과일로 일반 만감류보다 새콤달콤한 맛이 강하다. 만감류 MD는 이번 설국향 도입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제주도를 방문, 5년차 재배 경력을 지닌 설국향 농가와 품종 개량부터 수확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고품질 설국향을 들여오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롯데마트는 수입산 이색 과일도 선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2달간 운영한 ‘칼립소 망고’는 사과처럼 둥근 모양에 쫀득한 식감으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어 5톤가량 판매가 됐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운영한 ‘카라카라 오렌지’는 신규 출시임에도 자몽과 같이 붉은 과육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이색 요소로 인해 준비 물량의 90%를 소진하는 등 고객 대상으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최덕수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는 "고객에게 새로운 품종을 소개하고, 고객의 지지를 얻어낼 때 농산물 MD로써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신품종 농산물의 개발은, 마트의 매출 뿐만 아니라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에 앞으로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