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국내 주식‧펀드서 해외주식‧ETF‧채권으로 ‘머니무브’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행태가 확산되며 투자대상이 기존의 국내주식, 펀드에서 해외주식, ETF, 채권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안성학 연구위원의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상품 변화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다.

우선 팬데믹 직후 개인투자자들의 폭발적인 국내 주식시장 참여는 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투자행태로 변화하면서 해외 주식시장으로 확대됐다.

팬데믹 직후 주가급등으로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순매수가 급증하였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하락하면서 급감했다.

특히 팬데믹 직후 급증한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을 중심으로 참여하였으나 주가 하락 전환으로 코스피 시장 이탈이 확산됐다.

반면 2020년을 기점으로 해외주식 직접투자 규모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현재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학개미(中), 일학개미(日) 등으로 글로벌 주식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펀드시장도 수익률 저조로 신뢰도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직접투자가 선호되면서 공모펀드 수요가 ETF 시장으로 점진적으로 이동 중이다. 개인투자자들의 펀드시장 이탈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상품 투자와 방향성 투자가 가능한 ETF가 공모펀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기관투자자나 일부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로 인식되어 왔던 채권투자는 시장 변화와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가 크게 증가했다.

향후 글로벌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따른 금리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보접근성 개선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상품 다양화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시장변동성 확대에 따른 안정적 투자상품에 대한 수요 증가, 향후 금리하락에 따른 자본이득 기대감 확산, 절세효과 등으로 채권투자에 대한 매력이 증가했다.

안성학 연구위원은 “향후 금리하락 가시화, 금융당국의 우호적인 정책 등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국내외 주식, ETF 등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할 전망”이라고 했다. 특히 채권투자는 개인투자자들의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하로의 기조 전환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고금리 수준이 유지됨에 따라 채권투자의 유효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6월부터 출시 예정인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은 분리과세가 적용된다는 점에서 금융소득종합과세 최고세율 구간에 있는 고액자산가들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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