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7(토)
[컬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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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컬리는 지난해 연간 손실액이 1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컬리의 연간 손실이 감소한 것은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매출은 역대 최대치인 2조 774억 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2023년 4분기 매출은 53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0% 줄어든 251억 원이었다.

특히 12월에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했고, 흑자 기조는 올 2월말 기준 3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23년 연매출은 2조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36억 원이며 이는 1년 새 40%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22년과 비교해 4.5%포인트(p)개선됐다. 연간 EBITDA 역시 956억 원 증가했다.

컬리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 비용 구조의 근본적인 개선과 지속 가능한 매출 구조를 구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뤄냈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도 영향이 컸다.

운반비와 포장비 등 물류비의 경우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약 16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기존의 서비스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구매 단가 절감을 이뤄냈다. 동시에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 원을 줄일 수 있었다.

신사업인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 컬리멤버스 등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뷰티컬리의 경우 컬리 전체 거래액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3P 사업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컬리의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멤버십 만족도의 척도인 가입유지율은 85%였다. 그 결과 컬리의 23년 GMV는 약 2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컬리 김종훈 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신규 물류센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hae@beyone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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