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3(금)

상각 전 영업 손실(EBITDA) 전년대비 약 14% 개선된 628억 기록

프레시지, 지난해 매출 3,230억원…연내 BEP 달성 목표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가 연결실적(잠정) 기준 2023년 매출액 3,230억 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프레시지는 2023년 연결실적(잠정) 매출액 3,230억, 영업손실 1,011억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중 영업권 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을 제외한 상각 전 영업 손실(EBITDA)은 628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약 14% 개선된 수치다.

프레시지는 작년 한 해 동안 외식사업, 식자재 물류 사업 등 비핵심사업을 중단하며 제반 비용을 축소하고 주력 사업의 원가, 물류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해 주력했다. 또한 지난 22년부터 진행된 허닭등 총 4개 회사들의 M&A 이후 통합작업(PMI)을 작년 말 기준으로 마무리했다.

프레시지는 지난해부터 밀키트를 지속적으로 즐기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점에서 착안해 중저가 밀키트를 확대해 왔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밀키트는 어렵고 비싸다는 인식에서 탈피해 누구나 쉽고 합리적인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일상식化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실제 중저가 밀키트는 23년 월 평균 약 8만개 가량 판매됐으며, 이를 통해 ‘24년에는 국내 최대 밀키트 제조시설인 용인공장에서의 생산량을 전년대비 약 30%까지 증대할 계획이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외에도 가성비 냉동간편식 확대에 대한 신규 투자 역시 적극적으로 단행할 계획이다. 프레시지는 축적된 레시피 개발 노하우와 최신식 퀵 프리저 설비를 통해 유통 및 보관 등에 이점이 큰 냉동 간편식을 대폭 확대한다. 실제 ‘23년 말 출시한 냉동간편식 카테고리는 출시 직후 월 매출 7억을 달성하며, 신규 카테고리에 대한 안정적인 확대를 기대케 했다.

프레시지는 자체 AI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레시피를 개발하는 등 비즈니스모델 고도화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간편식은 최초 레시피 개발자의 입맛과 같은 주관에 따라 맛이 좌우되어 제품화까지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프레시지는 이런 과정을 최소화하고자, 자체 AI 시스템을 활용해 일 6백만개의 제품 분석을 기반한 약 15억개의 누적 데이터를 활용하여 수많은 레시피 콘텐츠를 DB화하고, 판매량과 레시피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성공률이 높은 제품 개발에만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프레시지는 이런 경영 전략을 수행할 적임자로 지난 21년, 인수한 허닭의 창업자인 김주형 대표를 신규 대표로 선임할 예정이다. 김주형 대표는 상품의 수요예측부터 소비자들의 구매 주기 및 빈도에 따라 즉각적으로 최적의 상품 구성과 가격을 설정하는 빅데이터 기반의 AI 시스템을 통해 허닭을 닭가슴살 대표 브랜드로 시장에 안착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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