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30(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KTX 최대 40% 할인…근로장려금 조기지급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박정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부 청와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품권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 ‘설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전년대비 6조원의 자금을 더 풀기로 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 당정청 관계자들은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2019년도 제1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설 민생안정대책'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 2기 참모진 인사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당정협의회 뒤 브리핑을 통해 “당정청은 이번 설 민생안정 대책을 통해 명절 물가안정, 위기지역의 중소 영세 취약계층 지원을 전년대비 확대하기로 했다”며 “(전년대비 확대분은) 약 6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설 민생안정 지원액 규모는 35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번 대책에는 연휴 기간인 2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주는 내용이 담겼다. 귀성·역귀성객을 위해 KTX 승차권은 30~40%까지 할인된다. 고궁 등은 무료 개방한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5%→10%)과 구매한도(월 30만원→50만원)를 올릴 계획이다. 전국 540여개 전통시장 주변도로 주차가 최대 2시간 동안 허용된다.

설명절 물가안정을 위해 성수품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판매 행사도 실시된다. 배추, 사과, 쇠고기 등 15개 핵심 성수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평상시보다 공급을 1.2~2.8배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제수·선물용품 신속통관 지원팀을 운영하고 성수품 배송차량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직거래 장터·특판장 등을 확대해 선물세트 등을 5~50% 할인 판대한다. 상공회의소와 ‘우리 농수산식품 선물하기’를 전개하고 청탁금지법 한도(10만원)내 선물세트 홍보와 알뜰소비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 100개 이상에서 설맞이 대행사를 열고 제수용품과 지역 농수축산물 등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달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국내 소비자를 위해 코리아 그랜드 세일행사가 실시되며, 근로자휴가지원을 연계한 관광활성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연계 프로그램은 설 연휴기간 태백산 눈꽃축제 등에 참여자에게 참가비용을 할인해주고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국내숙박 할인권을 지급하는 행사다.

당정청은 설을 앞둔 임금체불을 가능한 줄이려는 차원에서 조달대금, 납세 환급금, 일자리 안정자금 등 정부가 지불하는 대금을 설 이전에 최대한 조기 지급키로 했다.

박정배 기자 pjb@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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