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30(화)

"오늘밤 임시항공편 운항, 中과 순조롭게 협상"
귀국 신청자 700여명 귀환 절차 마무리될 듯
교민 200~300여명은 현지에…총영사관서 조력

대기중이던 검역관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의 문을 열고 있다.
대기중이던 검역관들이 3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들을 태운 전세기의 문을 열고 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에 남아 있는 유학생과 재외국민 350여명의 귀국을 위해 31일 밤 전세기를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중국과 막판 협의하고 있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이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368명의 우리 국민들이 순조롭게 귀국했고 현지에 아직 350명 정도가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며 "가급적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들은 전원 오늘 밤에 출발하는 임시 항공편에 모두 귀국시킬 수 있도록 추진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오늘 밤에 예정대로 새로운 임시항공편이 운항될 수 있도록 현재 중국 당국과 순조롭게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며 "오늘 밤에 임시항공편이 출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전세기 4대를 투입해 30일, 31일 우한 지역에 체류한 교민들의 귀국을 지원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지난 29일 오후 임시 항공편 1대에 대해서만 승인 입장을 통보했다. 이로 인해 2대에 나눠 태우려던 승객을 1대에 모두 탑승시키고, 고강도 마스크를 지급해 기내 교차 감염 방지에 만전을 기했다.

실제 정부는 이날 임시 항공편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중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중국과 협의가 마무리된다면 출발은 전날과 비슷한 밤 시간대에 1편을 투입하는 방안이 유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우한 총영사관은 이날 공지를 통해 "임시 항공편 탑승을 신청한 분들 중 당초 31일(3차, 4차)에 탑승하기로 했던 분들은 공항 수속 절차를 위해 항공기 출발 5시간 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며 "공항 톨게이트에 늦어도 오후 9시까지 도착해 달라"고 공지했다.

우한행 전세기에는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비롯한 외교부 직원과 인천공항 검역소 검역관,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의사 및 간호사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이 탑승할 예정이다. 전날에는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이 우한 현지에서 출국 수속과 검역을 돕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앞서 우한 교민 368명이 태운 전세기가 이날 오전 6시 우한을 출발해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 가운데 항공기 내에서 증상이 있는 12명, 검역 단계에서 6명 등 18명이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대변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우한 현지 검역 과정에서 교민 1명은 발열이 확인돼 자택으로 돌아갔다.

귀국을 신청한 720여명이 이틀에 걸쳐 한국으로 돌아올 경우 관심은 우한 현지에 남아 있는 교민에 쏠린다. 외교부는 주우한 총영사관을 통해 추가 귀국 희망자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강 기획관은 "우한시에는 1000명 정도 우리 국민들이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서울에 도착한 분들이 700여명이라면 잔여 교민은 200~300명"이라며 "만약 그분들이 추가적으로 한국을 오기를 희망한다면 그런 부분은 추가로 어떻게 귀국할 지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