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8(일)
(사진=SKC)SKC가 인수한 전지용 동박 제조업체 KCFT 전북 정읍 공장 전경.
(사진=SKC)SKC가 인수한 전지용 동박 제조업체 KCFT 전북 정읍 공장 전경.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SKC는 화학사업 합작사 설립 등을 마무리하고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중심으로 기업체질 개선에 나선다.

16일 SKC에 따르면 SK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 PIC와 최근 화학사업 글로벌 합작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하고, 지난달 화학사업을 분사하며 차입금 3000억원을 이전했다.

10일 합작사의 지분 49%에 해당하는 4억 6460억달러(약 5450억원)을 수령했다.

합작사 사명은 SK피아이씨글로벌 (SK picglobal)로 정했다. 합작사의 기업가치는 총 11억9500만달러(약 1조4500억원)에 달한다.

SKC는 2008년 코오롱인더스트리와 각사의 폴리이미드(PI) 필름 사업을 현물 출자해 만든 합작사인 SKC코오롱PI 지분 매각도 지난 6일자로 마무리했다.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SKC코오롱PI 지분 54.07%를 글랜우드 프라이빗 에쿼티(PE)가 세운 투자목적회사 ㈜코리아PI홀딩스에 매각했다.

SKC의 지분 27.03% 매각 대금은 3천35억원이다.

SKC는 SK 피아이씨글로벌 지분 대금과 SKC코오롱PI 매각 대금으로 총 1조원이 넘는 투자 여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모빌리티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 2단계 혁신에 필요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 사업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기술에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1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 세계 1위 업체인 KCTF를 인수했고,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국산화 확대를 목표로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분야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확대할 투자를 늘리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투명PI 필름 등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완재 사장은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우물 속을 벗어나는 '탈정'(脫井) 각오로 근본적 변화(딥체인지)를 추진해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있지만 지금까지 기울여온 혁신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가시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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