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9(목)
부자에게 돈이란?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대한민국 웰스 리포트’를 보면 부자는 돈을 ‘편안함’,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한다.

일반 대중보다 긍정적 의미 부여하는데, 일반 대중은 돈을 ‘삶의 전부’라고 여길 만큼 절실함이 크고, 불평등하거나 고통 등의 부정적 인식이 더 큰 편이다.

돈은 곧 ‘편안함’의 수단

연구소가 부자를 인터뷰 하면서 ‘나에게 돈이란 OO이다’라는 물음에 빈칸을 채워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 곰곰이 생각하던 이들이 가장 먼저 꺼낸 단어는 ‘편안함’이었다.

돈이란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도구,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이 대를 이어 편안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실제 부자를 대상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돈의 의미를 설문했을 때, 10명 중 9명은 긍정적 측면을 먼저 떠올렸다.

구체적으로는 삶을 유지하고, ‘행복/편안함’을 유지할 수 있는 도구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부자, 돈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부자가 생각하는 돈의 의미를 일반 대중과 비교하면, 부자의 응답이 대중보다 더 긍정적이었다.

물론, 대중도 부자와 마찬가지로 돈의 의미를 ‘행복/편안함’(21.6%)이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일반 대중은 부자보다 돈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더 절실한 것처럼 보였다.

돈을 ‘삶의 전부/인생’, ‘삶의 원동력’,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부자보다 일반 대중에서 2~3배 더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돈의 의미를 필요악, 고통과 구속이라며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부자보다 일반 대중에서 더 높은 편이었다. 그들은 돈의 불평등 측면을 인식하기도 했다.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 것’, ‘계급’, ‘평가’ 등의 단어들은 일반 대중에서만 확인된 응답들이었다.

부자는 일반 대중에 비해 돈의 부족함으로 인한 부정적 경험이 적거나 경험했더라도 과거 잊혀진 추억으로 미화될 수 있어 돈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긍정적으로, 절실한 목표라기보다 필요한 수단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가 해석됐다.

부자, 돈에 더 큰 ‘책임감’ 느껴부자가 떠올리는 돈의 의미 중, 소수 의견이지만 일반 대중에서 언급되지 않은 색다른 응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돈을 ‘선물’, ‘믿음’이라고 인식하며 돈에 대한 사명감, 책임감을 떠올리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 이는 일반 대중의 응답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인터뷰에서 만난 부자들은 돈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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