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7(화)
(사진=유진투자증권)
(사진=유진투자증권)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에쓰오일이 1분기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으며 최악의 실적을 보인 가운데,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서는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악화는 주로 국제유가급락에 따른 정유부문 실적 악화에 기인한다”며 “점차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2분기 이후 실적 회복할 것”을 전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분기 에쓰오일은 영업적자 –1조7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5월 사우디 OSP(공식판매가격)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및 국제유가 변동성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사우디 아람코의 아시아향 4, 5월 OSP도 3월 대비 각각 –10.2달러/배럴, -9달러/배럴 하락하며 5, 6월 정제마진에 온기로 반영될 것임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원 연구원은 “3월 국제유가 급락분이 동사의 1분기 실적에 원유재고 평가손실로 대부분 인식됐는데, 향후 사우디를 포함한 OPEC+ 국가들의 감산 및 미국 셰일업체들의 자연감산을 통한 국제유가 변동성 축소로 인해 향후 실적흐름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선 “유가가 4월 추가급락하면서 5~6월 급반등이 나타나지 않는 한 2분기에도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코로나 19 충격이 가장 큰 산업 중 하나인 정유의 시황은 하반기 정상화 과정에서 마진은 반등할 수 밖에 없으며 실적 역시 극심한 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의 회복이 필수적이나 최악의 구간은 지났다고 판단한다”면서 “마진악화에 글로벌 정유사 가동률 축소 돌입, 4~5 달러의 정제마진이 바닥권임을 확인, 유가폭락에 따른 재고손실도 상반기 내 마무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우디 OSP 대폭 인하로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1분기 대비 6달러, 8달러의 원가 절감 효과발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OSP디스카운트 효과로 2분기 점진적 이익 반등을 예상한다”면서 “4월부터 낮아진 OSP효과가 실적에 반영 2분기부터 큰 폭의 이익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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