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19(일)

2003년부터 22년간 아태이론물리센터 지원 사업에 625억 원 지원

복권기금이 투입되어 추진된 연구자 네트워크 행사 현장 [사진=아태이론물리센터]
복권기금이 투입되어 추진된 연구자 네트워크 행사 현장 [사진=아태이론물리센터]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복권기금이 아태이론물리센터의 ‘신진연구자 육성 및 과학문화확산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아태지역 이론물리학 연구자 양성과 과학문화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2003년부터 2024년까지 아태이론물리센터에 총 625억 원의 복권기금이 투입됐으며, 대한민국 물리학의 위상 발전을 위해 쓰이고 있다.

지난 2020년, 아태물리이론센터 최초 여성 신진연구그룹장 박혜진 교수와 막스플랑크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가 생명 물리 분야 최고 수준 저널 ‘이라이프(eLife)에 등재됐다. 이 연구는 그동안 독립적으로 연구됐던 진화와 생태를 함께 고려한 연구로 박테리아와 같이 빠르게 증식하는 생태집단의 특성은 진화적인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발견해 과학계에 새로운 답변을 제시했다.

이는 성별, 국적의 제한 없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복권기금을 적극 활용한 사례로, 아태이론물리센터는 신진 연구자 지원, 젊은 연구자 선발 및 연수 지원, 국제협력사업, 학술활동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한국 물리학이 국제적인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복권기금을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 2022년 8월에 ‘이달의 과학인상’을 수상한 조길영 교수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국내외 중견 연구자와 센터 상주 신진연구자 멘토링 프로그램인 중견자문그룹(SAG)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존재 여부만 확인되었던 ‘플로켓 상태’를 세계 최초로 반영구적으로 지속 구현할 수 있는 특징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해 고체의 성질 변화를 유도했던 기존과 달리 빛을 활용해 성질 변화를 유도할 수 있어 산업계의 관심 또한 집중됐다.

복권기금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과학문화확산 사업에 대한 유연한 운영도 가능해졌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국립중앙과학관과 함께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해의 과학 도서 독후감 대회를 개최하여 일반대중도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크로스로드 웹저널’을 보급해 전 국민이 주제별 과학 에세이, SF 도서 및 영화 리뷰 등 우수한 과학 콘텐츠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아태이론물리센터 관계자는 “2003년부터 복권기금이 투입되면서, 신진연구자를 양성하고 전문 연구인력을 국내에 유치할 뿐만 아니라 일반대중부터 사회 소외계층도 과학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관계자는 “복권기금은 저소득층 지원이나 복지사업 외에도 여러 공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다”라며 “우리가 종종 구매하는 복권 한 장은 개인에게는 당첨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사회에는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해 모두를 이롭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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