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30(화)

네티즌들, 이번 코레일 대응 황당 반응…"접촉자와 연결됐으면 코레일 신고 할 것"

지난 8일 서울 중구 경부선 승강장에 정차한 부산행 KTX열차 내 승객들이 창측 좌석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일 서울 중구 경부선 승강장에 정차한 부산행 KTX열차 내 승객들이 창측 좌석에 앉아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유제원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승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이 사실을 철도 이용객들에게 공지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코레일은 보건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빠른 조치가 생명인 상황에서 뒤늦은 대처를 질타하는 이용객들의 항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16일 일부 언론과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에서 근무하는 KTX 승무원 1명이 지난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승무원은 지난 11일과 12일, 14일에 KTX에 탑승해 근무했으며, 13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14일에도 근무를 하다 그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이 승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방역 지침에 따라 해당 승무원의 동선을 파악하고 열차 탑승 승객들에 대한 역학 조사 등에 들어갔다.

코레일관광개발 서울지사, 숙소 등은 방역 소독을 마쳤고, 확진자와 접촉한 직원 11명은 검사 후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 현재까지 10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1명은 결과를 대기 중이다.

다만 코레일은 해당 승무원의 확진 사실과 탑승 열차 등을 이용객들에게 별도 공지하지 않고 있어 일각에서는 소극적인 대응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레일 측은 정부 방역지침을 따른 것이며 보건당국 역학조사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관련 정보를 코레일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공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병 관련법에 따라 코레일 직원 또는 고객의 감염병 확진여부, 이동경로, 접촉자 범위 등 관련 정보는 질병관리청 등 보건당국이 공개토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라 지정된 접촉자는 추가 격리와 관련 정보에 대해 안내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번 코레일의 대응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아이디 'rais****'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기저질환 있으신 부모님이 항암치료를 위해 그날 ktx를 이용하셨다. 당연히 마스크는 착용하셨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어쩔수없다. 근데 시간대와 어떠한 정보도 알려주지 않으면 어쩌라는 건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gamz****' 네티즌도 "일때문에 지방으로 출장갈때 코레일 이용했는데, 만약에 접촉자로 연결되면 코레일 신고 할 것이다" 고 분통을 터트렸다.

kingheart@hanmail.net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