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8(일)

전국 미세먼지 농도 '매우 나쁨'…초미세먼지 '나쁨'
남부 지방, 9일 오전까지 황사 잔류…오후늦게 해소
어린이·노약자, 보건용 마스크 착용…실외활동 자제

황사가 찾아오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지난 7일 서울 도심이 뿌옇다.
황사가 찾아오며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지난 7일 서울 도심이 뿌옇다.
<뉴시스> 어버이날인 8일 전국 곳곳에서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몸살을 앓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전 권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수준으로 예보됐다.

지난 5일부터 고비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7일 서해 도서를 시작으로 중서부 지역에, 이날에는 전국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황사와 함께 초미세먼지도 유입되면서 전 권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의 농도를 기록하겠다.

지난 7일 오후 6시 기준 황사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충남, 전북, 강원, 세종, 충북, 광주, 전남 등 10곳이다. 대전,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제주 등 7곳은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황사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관심 단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황사가 발생하거나 황사로 인해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를 초과할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된다.

관심보다 한 단계 높은 '주의'는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300㎍/㎥ 이상 2시간 지속해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수 있을 때 발령된다.

황사는 다음 날인 9일 중서부 지역을 시작으로 대기질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오후 늦게 전 권역에서 대기 상태가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8일 황사 영향으로 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9일 남부 지역은 오전에 전날 황사가 잔류해 농도가 높겠지만, 오후부터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중서부 지역에서 차차 대기 상태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인 입자를 의미하며, 입자가 큰 황사는 미세먼지 농도와 연관이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좋음'(30㎍/㎥ 이하),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 등으로 구분된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작은 초미세먼지 농도도 같은 4단계인 '좋음'(15㎍/㎥ 이하), '보통'(16~35㎍/㎥), '나쁨',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나뉜다.

미세먼지는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병을 악화하고, 폐 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특히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는 초미세먼지는 폐포까지 침투해 천식이나 폐 질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증가시킨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KF94 또는 KF80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가정에서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 등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 노약자 등 황사에 취약한 계층은 실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은 황사 대비 행동요령을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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