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4.29(월)

본인이 주식 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응답자의 약 21% 정도가 ‘주식 중독 스스로 인정’
주식 투자 수익 확인 결과, 응답자의 15%만이 ‘수익 실현 중’, 절반은 ‘손실 보고있다’고 밝혀

주식하는 직장인, 10명 중 2명  ‘나는 주식 중독’이라  인정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작년 상반기에 믿었던 국내 우량주들의 대폭 하락으로 많은 주주가 패닉에 빠졌지만 주식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최근 3개월간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023년 1월에 약 13조 원, 2월 약 17조 원, 3월 약 21조 원으로 증가세이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주식이나 코인 등 투자 성공으로 인생역전을 바라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기약 없는 기대는 집착과 주식 중독으로 이어지고 불안감과 피로감이 더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연 우리나라 직장인 중 주식에 참여하는 이들은 얼마나 되고, 또 얼마나 몰입하고 있을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대표이사 서미영)는 직장인의 최근 주식 투자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 주식 참여 경험이 있는 직장인 8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주식을 매수한 경험이 있는지 물어봤다. 그 결과, 응답자의 86.1%가 ‘매수 경험이 있다’ 라고 답했다. 매수 경험자에게 개인 자산의 몇 %를 투자하는지 물어본 결과, 평균적으로 자산의 15.5%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 증시 거래 시간은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보통 직장인의 업무 시간과 겹친다. 직장인들은 업무 시간 중 개인 주식 현황을 얼마나 확인하는지 알아봤다.

△매우 자주 한다(13.3%) △종종 한다(51.6%) △거의 하지 않는다(28.5%) △전혀 하지 않는다(6.7%)로 업무 중에도 주식 차트를 확인한다는 응답자는 10명 중 6명(64.9%)이었다.

더불어, 단순히 차트를 살피는 것이 아닌 주식을 매수 또는 매도한 경험도 있는지 물었다. 그 결과, 매우 자주 한다(12.5%) △종종 한다(64.4%) △거의 하지 않는다(20.7%) △전혀 하지 않는다(2.4%)로 약 77%의 응답자가 한다고 했다.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본인이 ‘주식 중독’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는데 △매우 그렇다(3.5%), △대체로 그렇다(17.4%) △대체로 아니다(44.5%) △전혀 아니다(34.6%)로 응답자의 약 21% 정도가 중독이라고 답했다.

현재 주식 투자 중인 이들은 이익을 실현했을까?

알아본 결과, 응답자의 15%만이 ‘이익을 실현했다’ 라고 답했다. ‘이익도 손실도 없다’는 응답자는 35.1%, ‘손실을 보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절반(49.9%) 정도였다.

마지막으로 전체 응답자에게 주식 외에 현재 하는 재테크를 물어봤는데 ▲예금·적금(57.3%)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소액 투자를 포함한 부동산(12.7%)과 ▲코인(11.3%)이 그다음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2023년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닷새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35%p이다.

sglee640@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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