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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월)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B747 여객기가 25일(현지시간)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지막 운항 기념 물대포 환영(Water Salute)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아시아나항공 B747 여객기가 25일(현지시간) 타이베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도착해 마지막 운항 기념 물대포 환영(Water Salute)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 = 아시아나항공 제공)
[비욘드포스트 한나라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보잉 747 여객기(HL7428)가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25일 밝혔다.

‘점보’로 불리며 항공 여행의 대중화를 이끌었던 보잉 747-400 여객기의 국내 마지막 비행이다.

지난 25년 9개월 동안 승객들을 싣고 날았던 해당 항공기는 25일 오후 1시 20분, 대만 타이베이공항을 이륙해 오후 4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한다.

마지막 임무를 기념해 타이베이공항과 인천공항에서는 항공기 도착에 맞춰 소방차량 2대가 물대포를 항공기 위로 쏘아올리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해당 항공기가 지난 1999년 6월 20일 도입된 기종으로, 같은 해 6월 22일 김포-뉴욕 노선을 첫 운항으로 지금까지 비행시간 9만 6986시간에 1만 8139차례를 운항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는 약 8800만 킬로미터로, 지구를 약 2500바퀴를 돈 셈이다.

또 대한민국에 남아 있는 마지막 보잉 747-400여객기며 아시아나항공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코드원 운항 임무를 가장 많이 수행한 항공기다.

내부는 비즈니스 클래스 34석과 이코노미 클래스 364석으로 구성됐으며,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로 25일 운항편은 일찌감치 만석 예약을 기록했다.

마지막 비행의 조종간을 잡는 김재호 기장은 “태어나 처음 타 본 항공기인 보잉 747-400 여객기와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크다”며 “오늘 마지막 비행을 같이 해주신 승객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다음 세대를 대표하는 A350, A321NEO 등 최신 기종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고객 편의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hnr56@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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