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2024.05.02(목)

폐소방복으로 만든 굿즈 펀딩 진행… 수익금 전액 기부
2022년 태풍 힌남노 현장에서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소방관 위해 지원

한국해비타트 비전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119REO 이승우 대표와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사진=한국해비타트 제공]
한국해비타트 비전홀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한 119REO 이승우 대표와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사진=한국해비타트 제공]
[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국제 주거복지 비영리단체 한국해비타트가 소셜벤처 119REO(레오)와 함께 공무상 재해를 입은 소방관에게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해당 지원은 한국해비타트와 119REO가 함께 기획한 펀딩통해 모인 수익금을 통해 이뤄진다.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한 '생명을 구한 방화복, 영웅의 집이 되다' 펀딩을 통해 대구 달서소방서에서 기부한 폐방화복으로 만든 키링과 가방을 판매하였으며, 목표금액을 훌쩍 넘은 약 4천1백만 원의 펀딩액을 달성한 바 있다.

지원 대상자는 2022년 태풍 힌남노 현장에 있었던 4개월 차 신입 소방관으로, 당시 복구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해 경추 손상으로 장애를 갖게 되었다. 2년간의 기나긴 수술과 재활치료를 끝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기존에 살고 있던 집은 휠체어 생활에 적합하지 않다.

한국해비타트와 119REO는 대상자를 위해 문턱을 없애고 미끄러운 화장실 바닥을 교체하는 등 휠체어를 탄 대상자가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한국해비타트 이광회 사무총장은 2022년부터 인연을 맺은 119REO와 함께 지속적으로 화재피해가정 및 소방관을 위해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앞으로도 안전취약계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19REO 이승우 대표는 지원 대상자인 소방관의 사연에 많은 분들이 응원하는 마음을 보내주었고, 많은 관심 덕분에 펀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119REO는 ‘Rescue Each Other(서로가 서로를 구하다)’라는 미션 아래 폐방화복 등을 재활용해 의류나 가방으로 제작, 판매하는 소셜벤처로, 소방관의 권리 보장에 동참해 오고 있다.

sglee640@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